[조연심이 만난 e-사람] 청소년지도사, 꿈쌤 백수연 대표
[조연심이 만난 e-사람] 청소년지도사, 꿈쌤 백수연 대표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0.08.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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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동기는 무엇일까? 바로 경험이다. 자신이 직접 경험한 바를 토대로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남과 다른 노력을 하고, 그 꿈을 이룬 자의 모습은 언제봐도 여유롭다.

엄마이자 직장인 그리고 작가로 살아가는 백수연 대표에게 ‘꿈’을 이루면서 어떻게 해야 삶을 다채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물었다.

백수연 대표
백수연 대표

자기소개 및 근황을 들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청소년들의 꿈을 반짝반짝 빛나게 도와주는 꿈쌤 백수연입니다.

저는 청소년지도사, 강사, 작가, 사회자, 교수, 블로거, 유튜버 등 다양한 직업을 통해 삶을 즐기는 ‘N잡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의 본캐는 10살, 7살 두 딸의 엄마이자, 현재 화성시여성가족청소년재단 화성시청소년수련관에서 일하는 12년 차 청소년지도사로 청소년들의 성장과 행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틈틈이 전국으로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사 대상 강연을 다니고, ‘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 ‘괜찮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니까’, ‘My Dream Diary BOOK’ 등 3권의 책을 쓴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일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현재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청소년지도사, 강사, 작가라는 다양한 직업을 통해 청소년의 꿈멘토로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청소년기에 남들보다 심한 사춘기를 겪었고. 방황도 많이 했습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무난한 학교생활을 했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이 무의미한 일상 속에 일탈을 꿈꾸기 시작했지요.

공부와 점점 멀어지다 보니 결국 성적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고등학교 때는 반에서 꼴찌를 하게 되었어요. 자존감은 바닥이고 미래도 보이지 않아 자포자기했던 10대의 끝자락 19살 때, 우연히 내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어요. 아직 늦지 않았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남을 돕는 일을 좋아했어요. 특히 뭔가 기획해서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는 일에 성취감과 행복을 느끼곤 했답니다.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걸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목표도 꿈도 없이 무의미하게 보낸 것이 후회되어 다른 청소년들은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꿈들이 조금씩 확장되고 현실화 되어 청소년지도사, 강사, 작가라는 직업을 통해 청소년들의 꿈을 반짝반짝 빛나게 도와주고 꿈과 희망을 전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꿈쌤 백수연 대표는 전국을 다니며 학생과 청소년들을 위해 강연을 하고 있다.
꿈쌤 백수연 대표는 전국을 다니며 학생과 청소년들을 위해 강연을 하고 있다.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자신만의 훈련법(Training)을 들려주세요.

첫째, 꿈입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면 그 꿈을 닮아간다고 하지요.

저는 ‘꿈’이란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저에게 ‘꿈’이란 제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고 저를 움직이게 만드는 ‘삶의 활력소’랍니다.

매일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저는 여전히 꿈이 많고, 꿈을 꾸며 살아간답니다.

저는 제 블로그에 100일 동안 매일 한 개의 동사형 꿈을 꾸고 기록하며, 지금은 무려 100개가 넘는 꿈을 가진 꿈부자랍니다. 단순히 성공을 꿈꾸는 꿈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 찾기, 두 딸에게 친구처럼 편하고 따뜻한 엄마 되기, 남편과 연인처럼 살아가기,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꿈이 빛나게 도와주기, 내 삶을 재미와 행복으로 채우며 살아가기 등 크고 작은 꿈들을 꿈꾸며 살아간답니다.

단순히 ‘명사형 직업’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가 해보고 싶은 크고 작은 ‘동사형 꿈’을 꾸다 보니 그 꿈들 덕분에 제 삶이 즐겁고 무엇을 하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는 긍정의 힘을 준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제 꿈과 매일 동행하면서 꿈을 향해 한 걸음씩 걸어 나갑니다.

둘째, ‘일단 시작’입니다. 할 수 있다고 말하면 결국 해내게 되더라고요.

저의 강점 중의 하나는 바로 추진력이랍니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거나, 해보고 싶은 일, 내게 주어진 일이 생기면 망설이거나 고민하지 않고 일단 시작하는 편이랍니다. 할까 말까 고민하느니 일단 시작하면 그래도 한 걸음은 나아가니까요.

시작이 반이라고 하잖아요. 이왕 시작한 일은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후회하지 않게 정성을 다하려고 해요. 그래서 제가 맡게 되는 일만큼은 누가 보든 말든 최선을 다하고 그것을 해냈을 때 성취감을 즐기는 편입니다.

이렇다 보니 어떤 위기나 문제가 닥쳐와도 그 속에서 대안을 찾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법이 있을 거야!’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편이랍니다. 힘들 때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저는 이렇게 스스로 주문을 외웁니다.

“할 수 있다고 말하다 보면, 결국 해내게 된다.”

셋째, 기록입니다. 무엇이든 기록을 해야 기억에 남더라고요.

저의 좋은 습관 중 하나는 메모와 기록하는 것이랍니다. 회사업무 중에, 또는 책을 읽거나 동영상, TV를 보다가도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나 단어가 있으면 일단 메모하는 편이에요.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벌써 6년이 넘었는데 저의 일상과 경험, 배움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포스팅 하다 보니 제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 제가 성장하는 모습들, 제 삶들이 하나의 역사처럼 기억이 되더라고요.

제가 3권의 책을 쓸 수 있었던 이유도 현장에서 청소년들과 만나면서 소통하고 아이들과의 추억과 경험을 기록했기 때문이었답니다. 기록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상도, 만남도, 인연도 기억될 수 있음을 몸소 경험했기에 저는 앞으로도 저의 삶을 기록하고 싶어요.

방송 중인 백수연 대표
방송 중인 백수연 대표

온·오프라인 소통(Talk)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세요?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해요.

저는 이 문장이 참 공감되고 와 닿았어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계산적이고 형식적인 만남이 아니라, 서로의 기쁜 일이나 좋은 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서로를 기꺼이 응원해주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좋아합니다.

저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데, 요즘 코로나로 오프라인 만남이 쉽지 않아 온라인을 통해 꾸준하게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6년 차 블로거로, ‘백수연의 꿈이 빛나는 날에’라는 블로그를 통해 ‘꿈쌤’이라는 닉네임으로 이웃님들과 소통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데 정말 마음이 통하는 이웃님들과는 오프라인 모임을 기획해서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지기도 한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서로의 안부를 묻거나 댓글로 소통을 하고 있고요. 아직 초보 유튜버지만 ‘꿈쌤TV’ 유튜브 채널을 오픈해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장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를 차곡차곡 쌓아가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시간(Time)을 견뎌온 지혜를 들려주세요.

저는 10살, 7살 된 두 딸의 엄마로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이랍니다.

매일 아침 정신없이 두 아이를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고 출근을 할 때마다 전쟁이 따로 없죠. 풀타임 직장인이라 회사에서는 회사업무를 하고 다시 퇴근하면 제2의 일터인 집으로 출근을 합니다. 그리고 육아와 살림을 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지나가고 저는 녹초가 되기 일쑤였지요.

그 와중에도 제 꿈을 지키기 위해 틈틈이 외부 강의도 다니고, 새벽에 글을 쓰며 늘 무언가 도전하려고 노력한답니다. 때론 지쳐서 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어요. 특히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책을 쓴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랍니다. 누군가는 제게 도대체 언제 글을 쓰냐며 그럴 시간이 있냐고 물어요. 그럼 저는 망설임 없이 말해요.

“남는 시간이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서 하는 거예요.”

저의 첫 책 ‘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는 둘째를 출산하고 육아휴직을 할 때 잠을 줄여가며 쓴 책입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책은 일을 병행하면서 몇 개월 동안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출근 전 2시간을 확보해 원고를 써서 출간한 책들이랍니다.

대부분 생각으로만 다짐하고 실천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작심삼일로 끝나고 마는 경우가 많아요. 저 역시 작심삼일로 끝날 때도 많답니다. 다만 저의 비법은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거예요. 3일 유지했다 하루 포기하더라도 그 다음날 다시 작심삼일 시도하다 보면 결국 한 걸음씩 걸어 나가고 있더라고요.

저는 포기하는 것, 실패하는 것은 두렵지 않아요. 포기하는 것도 저는 또 하나의 용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단 시작하고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것! 긍정적인 마음으로 나 자신을 믿는 것! 그것이 시간을 견뎌 온 저의 지혜랍니다.

백수연 대표는 3권의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사진은 백수연 대표가 ‘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를 출간하고 저자강연회를 하고 있는 모습.
백수연 대표는 3권의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사진은 백수연 대표가 ‘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를 출간하고 저자강연회를 하고 있는 모습.

최고의 순간(Timing)은 언제일까요?

돌이켜보면 저의 최고의 순간은 대부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해냈을 때였던 것 같아요.

두 아이를 출산하기 전에는 ‘내가 과연 엄마가 될 수 있을까?’가 두렵기도 했는데 아이를 출산하고 엄마가 되었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청소년들과 만나면서 아이들이 제게 고맙다며 다시 찾아와주거나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도 너무 행복한 최고의 순간이랍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를 꼽으라면, 첫 책이 출간되어 영등포 타임스퀘어 교보문고에서 처음으로 출간기념회를 했을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낀 순간이기도 했어요.

제 이름 석 자가 적힌 책이 출간되었고, 또 그 책이 출간된 지 5년이 지났는데도 꾸준히 사랑받아 벌써 10쇄 개정판이 출간될 예정이라니, 단연 제 최고의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저는 단순히 성과냈을 때를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하고 싶지는 않아요. 오히려 그 순간을 위해 열정과 노력을 다한 과정들을 저의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성실하게 보낸 하루하루가 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는 하루하루를 제 인생의 최고의 순간으로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엄마마켓연구소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며칠 전, 엄마마켓연구소의 ‘고스트마케터 양성과정 2기’ 오픈 특강에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로서 블로그 운영법에 대해 강의했어요. 블로그 전문 강사는 아니지만, 블로그를 통해 성장하고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한 산증인이기에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해드렸답니다.

본업은 청소년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 있지만, 결국 청소년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은 ‘엄마’이기에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고 싶어요.

꿈이 있는 엄마가 꿈이 있는 아이를 키운다고 믿어요. 청소년들의 꿈을 빛나게 도와주는 일과 더불어 엄마들의 꿈을 빛나게 도와주는 꿈쌤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엄마마켓연구소 마이크로인플루언서로서 각오나 다짐 부탁드립니다.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

사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라는 호칭이 제게는 아직 낯설고 과분하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남의 인생을 비교하며 부러워하고 경쟁하기보다는 어제와 오늘, 내일의 저 자신과 경쟁하며 살아갔던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어제의 나보다 오늘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범했던 두 아이의 엄마가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고 3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이자 강연가로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되었어요.

반에서 꼴등을 도맡아 하던 18살 여고생이었던 제가 감히 상상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하루하루가 그저 감사하고 기적이랍니다.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라는 말처럼 제가 또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도록 저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들의 꿈이 반짝반짝 빛날 수 있게 돕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제 꿈을 향해 성실하게 걸어가는 꿈멘토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시대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신뢰다. 그리고 신뢰는 자신이 말한 것을 지켜내는 것이 반복될 때 비로소 얻어지는 가장 느리고 더딘 키워드다. 백수연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어떻게 신뢰를 얻을 수 있었는지, 그렇게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이 바라는 꿈을 이뤄내고 다른 이의 꿈을 응원하는 멘토가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녀가 엄마로, 작가로, 멘토로, 인생 선배로 많은 이들의 꿈을 응원하며 살기를 바란다.

 


인터뷰어 조연심은 퍼스널브랜딩전문가로 놀고 먹고 글쓰는 삶을 꿈꾸며 작가, 강사, 브랜드컨설턴트, 토크쇼진행자, CEO로 포트폴리오 인생을 살고 있다. 사람과 사람을 소통시키기 위해 브랜드평판매니지먼트사 엠유를 운영하고 있고, 브랜드검증플랫폼 엄마마켓연구소 소장으로 1년에 한 권 책쓰기를 통해 글쓰며 사는 삶의 행복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는 [퍼스널브랜딩에도 공식이 있다], [나를 증명하라, 골드칼라의 시대], [과정의 발견], [나는 브랜드다], [퍼스널 브랜드로 승부하라(공저)]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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