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과의존 청소년 증가 추세...초등 4학년 남학생이 가장 심각
인터넷 과의존 청소년 증가 추세...초등 4학년 남학생이 가장 심각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8.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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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사용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 및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대인관계는 사이버 공간에서 대부분 이루어지며, 오프라인에서 만남보다는 온라인에서 만남을 더 편하게 여긴다.

# 인터넷 접속시간은 중·고생의 경우 1일 약 4시간 이상, 초등생 약 3시간 이상이며, 중·고생은 수면시간도 5시간 내외로 줄어든다. 대개 자신이 인터넷 과의존이라고 느끼며, 학업에 곤란을 겪는다.

# 심리적으로 불안정감 및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경우가 흔하며, 성격적으로 충동성, 공격성도 높은 편이다. 현실세계에서 대인관계에 문제를 겪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이미지=bermix studio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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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위에 내용은 스마트폰 위험 사용자군의 증상이다. 이 같은 경우 스마트폰 과의존 경향성이 매우 높으므로 관련 기관의 전문적 지원과 도움이 꼭 필요하다.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전국 학령 전환기인 초등 4학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 청소년 133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 진단조사는 2009년부터 여성가족부가 교육부, 시·도 교육청 등과 협력해 각급 학교를 통해 매년 실시한다. 진단 결과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으로 나타난 청소년에게는 상담·치료 등 치유서비스를 지원한다.

■ 스마트폰보다 인터넷 과의존 청소년이 더 많아...초등 4학년이 가장 크게 증가

올해 주요 진단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유형별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2만8120명이었고,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청소년(중복위험군)은 8만3914명이었다.

유형별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 (단위/명)

지난해에 이어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이 증가하는 추세가 계속되었고, 위험사용자군은 다소 감소했다. 스마트폰보다 인터넷 과의존 청소년이 더 많았고 증가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중학생(8만4462명), 고등학생(7만7884명), 초등학생(6만5774명) 순으로 나타났고, 초등 4학년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남녀 모두 증가했지만 특히 초등 4학년 과의존 위험군은 남자 청소년이 더 많고, 중‧고등 1학년은 여자 청소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 

■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들은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235개소)를 통해 진단 결과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난 청소년은 보호자 동의를 받아 개인별 과의존 정도를 반영한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과의존 정도가 상대적으로 경미한 ‘주의사용자군’ 청소년은 학교별 집단상담 지원을 통해 올바른 이용습관과 사용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성가족부는 ‘위험사용자군’에게는 개인별 상담을 제공하고,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하여 우울증·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공존질환 발견 시 병원치료를 지원하는 등 정서적 안정을 통해 과의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터넷과 차단된 환경에서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치유캠프(7박8일), 가족치유캠프(2박3일) 등 기숙형 치유서비스를 지원하며, 학기 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을 위해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전북 무주)에서 상담, 체험활동 등 통합 치유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운영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규모를 축소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 대응지침에 따라 지침을 마련하는 등 예방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심민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청소년들의 미디어 사용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과의존 등 역기능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자께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여가부는 교육부,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과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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