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결혼식장 소비자분쟁 급증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결혼식장 소비자분쟁 급증
  • 김대열 기자
  • 승인 2020.08.2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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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피해상담 20일 현재 700건 달해…거친 상승세
경기도, 24일 결혼식장 분쟁 해결 원스톱 시스템 개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으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피해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으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피해상담이 급증하고 있다.(베이비타임즈 자료사진)

[베이비타임즈=김대열 기자] #결혼식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예비신랑 A씨(안산시)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따라 당초 계약했던 보증인원 300명을 50명으로 축소할 수 있는지 예식장에 문의했다. A씨는 250명분 식대에 대한 위약금으로 40%를 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번 주말이 결혼 예식인 소비자 B씨(평택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50명씩 2개의 홀로 나누어 예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B씨는 식사 제공 대신 답례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예식장에 비용을 문의한 결과 75명에 대한 식대는 부담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으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피해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24일 경기도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예식장 관련 소비자상담은 전체 5350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경기도민의 상담 사례는 1956건으로 36.6%를 차지했다.

경기도민의 월별 상담 추이를 보면 1월에는 60건이던 결혼식장 관련 상담이 코로나가 확산되던 2월 563건, 3월 447건으로 증가했다가 4월 이후 150건 전후로 감소했다.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8월에만 20일까지 318건의 상담이 접수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1월 158건에서 2월 1596건, 3월 1350건으로 급증했다가 4월 들어 494건, 6월 405건, 7월 374건을 기록했다가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혼자가 급증하면서 이달 20일 현재 696건으로 크게 늘었다.

2020년 예식장 소비자 피해상담 월별 현황.(자료=경기도 제공)
2020년 예식장 소비자 피해상담 월별 현황.(자료=경기도 제공)

이에 따라 경기도는 결혼식장과 관련된 소비자분쟁 해결을 위해 24일부터 소비자정보센터를 통해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다시 운영하기로 했다. 앞서 도는 지난 3월에도 결혼식장 관련 소비자 분쟁 해결을 위한 시스템을 운영한 바 있다.

소비자가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에 소비자분쟁 해결을 요청하면 상담센터를 통해 1차 피해처리와 중재를 받을 수 있다. 중재를 통해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경기도가 직접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해 월 1회 진행되는 경기조정부 회의를 통해 조정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신청대상은 경기도 내에 소재하는 예식장과 계약을 체결한 경기도민이며 신청을 원하는 소비자는 소비자정보센터로 예식계약서와 피해 내용을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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