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397명... 비수도권 100명 '전국적 대유행' 비상
코로나19 신규확진 397명... 비수도권 100명 '전국적 대유행' 비상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8.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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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23일 신규 확진자 수가 2차 유행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사랑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퍼지던 코로나19가 8·15 광화문 집회와 직장, 유흥시설, 체육시설, 각종 소모임 등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에 육박했다.

특히 국내 확진자 중 비수도권 확진자가 100명 선에 달해 전국 대유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전국적 대유행' 가능성을 우려해 그동안 수도권에 적용하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이날부터 전국으로 확대했지만, 이 조치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따르면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7명 늘어 누적 1만739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일별로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을 기록하며 열흘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열흘간 누적 확진자만 2629명에 달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 397명 중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0명을 제외한 387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38명, 경기 124명, 인천 32명 등 수도권에서 294명이 나왔다. 이 밖에 광주·대전·강원 각 15명, 전남 14명, 충남 10명, 경남 8명, 대구 6명, 울산·충북 3명, 부산·경북 각 2명 등이다.

구체적인 감염 사례를 보면 사랑제일교회 등 기존의 집단감염 그룹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규 감염도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796명으로 늘었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104명으로 증가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등 13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와 집회발(發) 전국 확산 우려가 현실이 됐다.

또 용인 우리제일교회(176명), 경기 스타벅스 파주야당점(60명), 서울 성북구 체대입시 학원(29명),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28명), 서울 성북구 극단 '산'(26명)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밖에 22일 외교부 청사(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도 외교부 직원과 미화 공무직원 각 1명이 양성판정 받은 것을 비롯해 맥도날드 직원, 스타벅스 직원, 분당차병원 입원환자 등이 잇따라 확진되는 등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감염사례가 이어졌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40명, 경기 125명, 인천 32명으로 수도권에서 297명이 나와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지역감염자는 총 100명으로, 수도권발 유행 이후 100명대 기록은 처음이다.

전체적으로는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에는 17개 시도 전체에서 감염자가 속출했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9명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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