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라면 매출 동향…"봉지라면 늘고 용기면 줄어"
코로나19 이후 라면 매출 동향…"봉지라면 늘고 용기면 줄어"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8.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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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라면시장 1조 1300억원…사상 최대 실적
농심 “집콕 환경 따라 봉지라면 찾는 소비자 많아”
농심 라면 제품 이미지 모음. (자료제공=농심)
농심 라면 제품 이미지 모음. (자료제공=농심)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유례없던 감염병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 국내 라면 시장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된 2~3월부터는 국내 라면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국내 라면업계들은 공장을 풀가동해 공급을 시작했다.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집에서 먹는 라면 판매가 급증한 상반기, 국내 대표 라면 회사 농심의 데이터 통계를 중심으로 상반기 라면시장 트렌드를 정리해 봤다.

◇ 거리두는 시대, 2020 상반기 라면시장 트렌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라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라면시장도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전년 대비 7.2% 성장한 약 1조 1300억원 규모.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조원대에서 횡보하는 라면시장이 이같은 반짝 성장을 나타낸 사례는 ‘위기에 강한 식품’이라는 라면의 특징을 또 한번 증명했다는 의미로도 평가된다.

농심에 따르면 자체 출고데이터 기준, 올해 상반기 국내 라면 매출 중 온라인 채널에 판매한 매출은 약 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된다.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소셜커머스에서부터 오픈마켓까지 국내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고른 매출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 위기에 빛난 시장 대표 브랜드…매출 반짝 성장

올해 상반기 국내 식품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라면·즉석밥·참치·HMR 등 각 분야 대표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농심의 경우 신라면·짜파게티·안성탕면·너구리 등 자사 인기제품의 판매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신라면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4% 성장했다. 또 짜파게티는 23.2% 안성탕면은 34.9% 얼큰한 너구리는 28.4%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 집콕 확산…봉지면 늘고 용기면 줄고

라면시장에서 용기면의 수요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33.2%에 이어 2019년 37.5%까지 비중이 늘었다. 1인 가구가 늘고 편의점 이용이 보편화된 소비 환경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용기면을 찾는 사람들이 감소했다. 재택근무·개학연기 등으로 야외활동이 크게 줄어들면서 용기면 매출 비중이 34.3%로 떨어진 것.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라면 소비 역시 봉지면으로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봉지면의 경우 용기면 대비 저렴한 가격이지만 양이 많고, 또 집에서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끓여먹을 수 있어 위기상황에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비상식량이라는 것.

농심 관계자는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이른바 ‘집쿡’이 일상화되면서, 라면이 간식의 개념에서 벗어나 식사 또는 요리의 개념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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