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 의원, "세월호 구난요청 했지만 해경은 ‘묵묵부답’"
신의진 의원, "세월호 구난요청 했지만 해경은 ‘묵묵부답’"
  • 맹성규
  • 승인 2014.06.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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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뉴스와이

 


진도 앞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침몰 당시 국제조난통신망인 ‘16번채널’로 구난요청을 했지만 이에 대해 해경은 아무런 답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교신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세월호가 침몰 당시 국제조난통신망인 ‘16번 채널’로 해경에 구난요청을 했지만, 해경이 아무런 답신을 하지 않았다고 29일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세월호가 침몰중이던 지난 4월 16일 오전 9시 26분 세월호는 먼저 67번 채널을 통해 진도VTS에 구조여부를 확인했다. 이에 대해 진도 VTS는 세월호에 승객들의 탈출 여부를 직접 판단하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월호는 탈출 지시에 대한 판단 대신 바로 구조가 가능한지만 거듭 확인했고, 원하는 답신을 얻지 못하자 국제조난통신망인 ‘16번 채널’을 열고 곧바로 해경과 교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교신 내역을 분석한 결과, 세월호의 구조요청에 해경은 아무런 답신이 없었다. 2분 뒤인 9시 28분, 세월호는 같은 채널(16번)로 다시 해경과 교신을 시도했으나 여전히 답신을 받지 못했음.

이에 대해 해경은 진도VTS가 해경 소속인 만큼 현장에 출동한 경비정들이 일일이 답할 여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신의진 의원은 “해경이 세월호 구조신호를 제대로 받고, 퇴선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올바른 판단을 유도했다면 수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해경의 미흡했던 대응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통해 반드시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시 간

교신

내용

채널

9:25~26

세월호

여기 세월호입니다 감도있습니까

67

진도연안VTS

세월호진도연안VTS입니다인명탈출시키는것은

선장님께서직접판단하셔서빨리지금결정하십시요

세월호

잘안들립니다 천천히 다시한번 반복해주십시요

진도연안VTS

세월호 진도연안VTS입니다 저희가 그쪽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선장님께서 최종적으로 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 시킬지 빨리 결정을 해 주십시오

세월호

그게아니고 지금 탈출하면은 바로 구조를 할수있는냐고 물었습니다

진도연안VTS

경비정이 10분이내 도착을 할겁니다

세월호

10분후에 경비정이 도착한다고요

진도연안VTS

10분정도 소요됩니다 10

9:26

해군

..CHANGE TO CH.09, PLEASE 09, 09, PLEASE.

16

미상

ROGER STARBOARD TO STARBOARD,

미상

...잡음(중국선박)....

세월호

해양경찰 여기 세월호입니다 감도있습니까

9:27

진도연안VTS

세월호 세월호 진도연안 VTS입니다 1분후에 헬기가 도착예정입니다

67

세월호

진도VTS 세월호 지금 잘 안들립니다 천천히 또박또박 말씀해 주십시오

진도연안VTS

1분후에 1분후에 헬기 헬기가 도착 예정입니다

세월호

진도VTS 세월호 다시 한 번 말씀 해주십시오

진도연안VTS

곧 헬기 헬기가 도착할 예정입니다

9:28

세월호

해양경찰 여기 세월호입니다 감도 있습니까

16

(세월호와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교신 내역 / 자료제공 = 신의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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