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담철곤 회장, 식품업계 미다스의 손 입증
오리온 담철곤 회장, 식품업계 미다스의 손 입증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8.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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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한·中·베트남·러시아에서 동시 대박 터뜨려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이 상반기 최대실적을 갈아치우며 식품업계 진정한 미다스 손임을 입증했다.

오리온그룹이 올 상반기 매출액 1조549억원, 영업이익 1832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2분기 역시 매출액 5151억원, 영업이익 862억원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보다 71% 늘어난 실적이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 매출이 2분기에만 두 자릿수 이상 성장(중국 28.1%, 베트남 19.7%, 러시아 20.6%)하며 동시에 대박을 터뜨렸다. 2분기 국내 매출이 3.5% 성장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수치다.

담철곤 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 산업 경쟁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담 회장은 남들이 식품을 내수산업이라고 생각할 때 일찌감치 해외에 눈을 돌려 해외 생산기지를 늘려왔고, 그의 선견지명은 코로나19로 어수선했던 올 상반기 최대실적으로 증명됐다. 특히 다른 업체들이 코로나19로 고전을 면치 못할 때, 주요 거점으로 분산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식품업체로 성장하는 기틀을 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담철곤 회장이 지속적으로 펼쳐온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으로 글로벌 식품기업 수준의 영업 이익률(17%)을 만들어낸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오리온의 기업 평균 이익률은 다른 국내 식품업체들의 기업 평균 이익률을 크게 상회해 앞으로의 성장 가능 잠재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담 회장은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둘째사위로 지난 1989년 동양제과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해외 시장에 대한 앞선 행보로 1993년부터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베트남과 러시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초석을 다져왔다.

또한 2001년 오리온그룹 출범과 함께 회장으로 취임해 오리온만의 아이덴티티인 ‘정’문화를 전파하고 사회공헌활동과 윤리경영에 앞장서왔다. 2020년에는 시가총액 6조원에 육박하는 중견그룹으로 성장해 고용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 먹거리가 될 생수산업과 간편대용식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트렌드를 읽는 경영으로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담 회장의 경영능력이 결실로 나타난 올해 2분기 오리온의 해외실적을 살펴보면 중국의 경우 전체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고성장했다. 

오리온 제품들
오리온 제품들

코로나19로 인해 스낵 판매가 강세를 보여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4% 매출이 늘어났으며 특히 파이는 중국 시장 점유율 39.2%(전체 스낵 점유율은 10.8%)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에서 외국 간식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파이와 스낵 신제품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역시 상반기 매출이 22%, 영업이익은 106.5% 성장했다. 2분기 매출도 578억원, 영업이익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7%, 121.6% 늘어났다. 특히 초코파이 등 파이류 매출이 43.3% 증가했다.

베트남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는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쌀과자 ‘안’은 상반기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양산빵 ‘쎄봉’도 아침 대용식으로 인기를 끌며 월 매출 1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러시아는 초코파이, 비스킷 제품군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26.5%, 영업이익 105.4% 성장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라즈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등 익스텐션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며 상반기에 약 26% 성장했다. 하반기에도 강화된 초코파이 라인업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하반기에도 국내 점유율 확대와 해외 제품 라인업 확장으로 장기 성장 추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2021년 영업이익은 4000억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러시아 제품과 닥터유 드링크 2종
오리온 제주용암수 제품과 닥터유 드링크 2종

특히 신규 사업인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건강과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채널 입점 한 달 만에 150만병 판매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해외에서도 중국과 베트남의 입점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러시아, 일본 등으로 수출 지역을 넓히고 있다.

또한 오리온의 첫 ‘RTD(Ready To Drink)’ 제품인 닥터유 드링크가 새로운 제품으로 가세하며 음료사업의 영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하반기 역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음료, 간편대용식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2 도약을 이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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