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인공지능 스피커, 비대면 복지서비스로 사람 살렸다
SK텔레콤 인공지능 스피커, 비대면 복지서비스로 사람 살렸다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8.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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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상황시 119 호출뿐 아니라 노래, 날씨, 복약 알림도 지원
경남도, 돌봄 효과 보자 전 시군에 SKT AI서비스 확대 계획도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 (사진 = 경남도 제공)
SKT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 [사진=경남도 제공]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지난 7월 28일 경남 의령군 부림면의 한 주택에 홀로 살고 있는 A(82)씨를 구한 것은 AI(인공지능) 스피커였다.

SK텔레콤의 AI 스피커가 A씨의 곁을 지키게 된 것은 지난 2019년 11월 SK텔레콤과 경상남도, 창원시, 김해시 등 6개 시군이 진행한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가정에 제공하면서다.

해당 사업은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가구에 AI 스피커를 보급해 통합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SK텔레콤을 비롯해 지자체가 합동으로 진행한 사업이다. 광역자치단체에서는 경남도가 최초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능동적이고 지속가능한 복지모델로 취약계층의 정서 케어와 지역사회 안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시작했다. 지난 2019년 11월 보건복지부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지역인 김해시와 경남형 커뮤니티케어 사업 지역인 창원시(동읍), 의령군(부림면), 고성군(회화면)부터 시작해 올해 전 시·군으로 확대돼 추진 중에 있다. 

경상남도 신종우 복지보건국장은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홀로 사는 어르신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듣고, 날씨, 생활정보 등 쌍방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응급상황 발생 시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주간에는 돌봄센터 케어매니저에게, 야간에는 119 등으로 연결돼 24시간 긴급 구조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T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가 가정에 설치된 모습 (사진 = 경남도 제공)

주말이나 야간 취약시간대 복통, 하지통증, 허리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이송 및 입원 조치한 사례가 6건, 낙상 및 어지러움증으로 119를 통한 응급처지 사례 2건, ‘자살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해 긴급출동과 안정조치를 통해 사회복지사가 특별관리하고 있는 사례 1건을 포함해 총 9건의 성과를 거두며 장애인, 고령층 독거 세대의 안전시스템으로써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종우 복지보건국장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도가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 통합돌봄사업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위험군 홀로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비대면 돌봄서비스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스피커가 사람처럼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폭넓은 대화와 지역사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스피커의 '아리아 살려줘' 등의 간단한 명령으로 응급 상황에서 SOS 알림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이 마련돼 있다"며 "고위험군 홀로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안전을 항항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홀로 사는 노인의 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톡톡’ 퀴즈서비스와 ‘기억검사’ 서비스를 추가로 지원하고, 각종 공공정보 데이터를 활용한 생활패턴 등을 분석해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7월 28일 경남 의령군 부림면의 한 주택에 홀로 살고 있는 A(82)씨는 AI 스피커에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쳤고, 이를 '살려달라'는 의미로 인식한 스피커가 즉시 부림면센터와 보안업체, 통신사로 긴급문자를 발송시켰다. 

이를 통해 보안업체 담당자가 A씨에게 전화해 상태를 확인한 뒤 곧바로 119에 신고해서 구급대원이 출동했다. 덕분에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퇴원해서 건강한 상태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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