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6년 만에 홍콩 재진출...대규모 병원공사 수주
현대건설, 16년 만에 홍콩 재진출...대규모 병원공사 수주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07.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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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조감도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현대건설이 1조4000억원 규모의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공사를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현대건설이 16년 만에 홍콩 건설시장에 재진출해 수주한 것으로 현대건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주에서도 순항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발주처인 홍콩 병원관리국(Hospital Authority)으로부터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공사 낙찰통지서(LOA : 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홍콩 병원관리국(Hospital Authority)이 발주한 이번 공사는 구룡반도 쿤통(Kwun Tong) 지역에 지하 3층~지상 22층 규모의 외래동,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의 일반병동 및 기타 부속건물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부지면적은 3만2000㎡, 연면적은 22만1880㎡이며 공사기간은 올해 8월쯤 착공 후 약 46개월이다. 총 공사금액이 약 11억7000만 달러(1조4000억원)에 달하는 이번 공사는 현대건설이 홍콩 건설사 빌드킹과 공동 수주했으며 현대건설 지분은 30%인 약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이다.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위치도

현대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발주처가 요구하는 기본 설계개념을 유지하면서 미래 첨단 병원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설계, 공법을 제시함으로써 기술평가 결과 최고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찰 준비 과정에서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의 적극적 지원이 있었으며, 이번 홍콩에서의 수주는 2004년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이후 재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건설하는 병원에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자연채광과 반사광 유입을 통한 친치유 환경뿐 아니라 병원 내 감염차단을 위한 외래 구역 내 음압시설, 태양광 활용 에너지 절감 등 최고의 기술력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병원 건축에서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인 BCA그린마크 획득 및 유니버셜 디자인 어워드 최고 등급(Gold)을 수상하는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병원 준공실적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986년 타이워 주택공사-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홍콩에 진출한 이래 New Kowloon 주거단지 개발공사, HOK UN 재개발 2단계 공사 등 총 19건을 수행해 홍콩에서만 24억8000만 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완공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1971년 용산 미군 제121후송병원을 시작으로 가톨릭 서울 성모병원, 서울 아산병원 등 국내 유수의 종합병원 건설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쿠텍 푸아트 병원 및 창이 병원, 사우디 쥬베일 병원 및 리야드 킹파드 메디컬시티, 카타르 하마드 빈 칼리파 메티컬시티 등의 건설실적을 가지고 있다. 이로써 국내 및 해외 약 50개의 병원 시공실적을 가진 국내 유일의 건설사이기도 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해외 프로젝트 물량이 축소되는 열악한 환경 속에 이뤄낸 쾌거"라며 "16년 만에 홍콩에 재진출한 만큼 현대건설이 쌓아온 병원건축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병원건축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대건설은 국내외 다양한 병원 실적을 보유한 독보적 건설사로 최근 병원 프로젝트를 비롯한 해외수주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술력과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탑티어(Top-Tier)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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