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성 중인 외부 스타트업에 임직원 집단지성 제공
삼성전자, 육성 중인 외부 스타트업에 임직원 집단지성 제공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07.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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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 포스터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외부에서 활동하는 'C랩(Creative Lab) 아웃사이드' 혁신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사내 집단지성을 모아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육성 중인 외부 스타트업들이 삼성전자 직원들의 제안을 받아 제품과 서비스를 발전시켜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모든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토론하는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인 '모자이크'에서 지난 20일부터 시작해 31일까지 실시한다. 이 행사에는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는 AI, 교육, 라이프스타일 등의 19개 외부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하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은 △커피 및 차 동시 추출 머신을 연구하는 '메디프레소' △스마트폰 키보드를 좋아하는 캐릭터와 디자인으로 꾸밀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비트바이트' △Z세대를 위한 뷰티 영상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당모의' △AI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 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딥핑소스' △스포츠 활동 부상 예방을 위한 맞춤형 트레이닝 서비스 'QMIT' 등이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개발, 마케팅, 영업, 디자인 등 다양한 직군의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이들 스타트업을 위해 사업과 제품,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토론도 진행한다. 또한 스타트업들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의견을 받아서 사업과 경영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기회도 모색한다.

가령 스타트업 메디프레소에는 커피 및 차 동시 추출 머신 개발에 임직원들이 매일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커피와 차향이 섞이지 않아야 하고, 기존의 커피 추출 머신 캡슐과의 호환성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제안했다. 또한 스타트업 QMIT의 '운동 선수용 코칭 서비스'에는 재활 운동, 다이어트 등으로 확장한 서비스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한인국 상무는 "임직원들이 스타트업을 응원하는 글부터 개발에 대한 조언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비대면 행사가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삼성전자와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C랩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에서는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고, 사외에서는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말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창의적인 끼와 열정이 있는 임직원들은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297개 과제가 선발돼 1194명의 임직원이 참여했고, 선발된 과제 중 101개는 사내에서 활용됐으며 45개 과제는 스타트업으로 독립했다.

또 삼성전자는 이런 아이디어를 확장해 2018년부터는 국내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124개의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했고, 현재 40개를 육성 중에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히 C랩 아웃사이드는 혁신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기회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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