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연예술고 특목고 지위 일단 유지...2년 뒤 재평가
서울공연예술고 특목고 지위 일단 유지...2년 뒤 재평가
  • 서효선 기자
  • 승인 2020.07.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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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청문 과정서 적극적 개선 의지 표명"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사진=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홈페이지]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사진=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홈페이지]

[베이비타임즈=서효선 기자] 교장이 학생들을 사모임에 동원해 지정 취소 위기에 놓였던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가 2년 간 특수목적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3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대해 즉시 특목고 지정 취소 처분을 하는 대신 2년 후 재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대해 청문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2일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다.

시교육청은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는 청문 과정에서 평가결과 미흡한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소명과 함께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 목적 달성을 위한 개선 노력 및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가장 큰 문제가 된 학생들의 외부행사 동원과 관련해 서울공연예고는 '대외행사운영위원회'를 만들어 교육적 목적과 적합성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문제를 일으킨 일부 법인 이사와 학교 사무직원 등 경영진을 교체하고 학생 1인당 교육비와 장학금 등 교육 지원 예산도 늘리기로 했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는 이같은 노력을 이행해 나가면서 그동안 예술인재 양성에 기여해 온 학교로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기회를 줄 것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사진=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 [사진=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청문조서, 청문주재자의 의견서, 평가부서 의견, 그 밖의 서류 등을 충분히 검토한 결과, 학교 측이 제시한 학교 정상화 추진 방안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하고 예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의 권익과 학습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2년 후 재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청은 추후 재평가 결과에서도 ‘미흡’으로 결정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곧바로 지정 취소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의 정상화 추진 방안이 실효성 있게 이행되어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 목적에 부합하는 학교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장학 등을 통하여 철저히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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