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등 3자 연합, 한진칼 주도권 잡나
KCGI 등 3자 연합, 한진칼 주도권 잡나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7.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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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3자연합인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의 지분 확보 행보가 눈길을 끈다.

최근 KCGI와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구성된 ‘3자연합’이 한진칼 임시 주총 소집 신청을 법원에 제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 2라운드를 예고한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은 지난 6월 30일 한진칼에서 진행한 3000억 신주인수권부사채(BW)청약을 통해 추정 307억원 규모를 배정받는 등 꾸준히 한진칼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KCGI 보유물량까지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진칼의 BW 공모로 늘어나는 주식은 액 363만 주로 전체주식의 5.79%에 해당한다. 오는 16일 상장될 예정이며 지금까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어떻게 참여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반도건설 권 회장 측이 확보한 한진칼 지분율은 20%가 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6.49% 지분을 확보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100억원 정도의 상속세를 내야 하는 조현아 전 부사장과, 한진칼 주식 19.54%를 갖고 있지만 이 중 10.38%를 담보대출에 묶인 KCGI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는 사이 권홍사 회장의 반도건설 입지가 커진 셈이 됐다.

권홍사 회장은 지난달 30일 반도그룹 창립 50주년 맞아 조직 개편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한진칼 인수 의지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업계 관측이다.

현재 공시된 3자연합 보유 한진칼 지분은 45.23%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쪽이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41.8%보다 4% 가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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