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주전쟁 판결 앞둔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 코로나19도 메디톡스와 맞불
균주전쟁 판결 앞둔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 코로나19도 메디톡스와 맞불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7.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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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대웅제약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디톡스와 5년 넘게 싸우고 있는 보톡스 균주전쟁 예비판결을 채 하루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나온 소식이다. 특히 지난 2일 메디톡스가 코로나19 백신의 호주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는 보도 이후 나온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대웅제약은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코로나19의 증상 치료 후보물질 DWP710에 대해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1상 승인을 지난 2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임상 1상에서 약물 안전성이 확인되면 올해 안에 임상 2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의 줄기세포치료제 DWP710은 항염증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염증유도물질인 LPS를 이용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동물 모델에서 대조군 대비 생존률이 30% 이상 증가했다. 또 염증반응으로 손상된 폐 조직이 정상군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이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제품의 질적, 가격적으로 최고의 제품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며 "임상 2상부터는 한국을 포함한 임상을 진행할 계획으로 코로나19 감염된 호흡곤란 환자에 약효가 예측되는 만큼 빠르게 제품화 될 수 있도록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6일(미국 현지시간) 메디톡스와 5년에 걸쳐 진행 중인 보톡스 균주전쟁을 끝낼 채비를 하고 있다. ITC 재판부가 일정을 미뤄왔던 두 제약사의 소송 예비판결을 내릴 예정으로 한국시간으로는 7일 새벽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톡스 분쟁은 2017년부터 형사민사 절차가 진행 중으로 메디톡스의 전 직원이 반출한 보툴리눔 균주를 대웅제약이 불법으로 취득해 사용 중이라는 내용이다.

앞서 메디톡스는 2016년 대웅제약 측에 이의를 제기하고 진실규명을 요청했지만 대웅제약 측은 자사의 보툴리눔 균을 용인 토양에서 발견했다는 입장이었다.

이후 메디톡스는 국내 민사소송을 시작해 작년 미국 ITC 소송까지 냈고 지난 10월 ITC 재판부에서 두 회사 균주의 전체 염기서열이 동일한가에 대해 전문가 감정을 실시했다. 감정결과는 양 당사자가 동의할 경우 공개 가능하지만 대웅제약이 거부한 상태였다.

예비판결 결과는 지난 6월 5일 내려질 예정이었지만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불법행위에 관한 새로운 자료를 ITC에 제출하면서 6일로 미뤄진 상태였다. 당초 ITC 소송은 대웅제약이 불리한 모양새였지만 최근 식약처의 메디톡신 퇴출 결정으로 업계 예상은 혼란스러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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