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해외 벤처펀드에 2천만달러 출자…기술 전략 다변화
현대모비스, 해외 벤처펀드에 2천만달러 출자…기술 전략 다변화
  • 서효선 기자
  • 승인 2020.07.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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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 요소기술 전문 테크펀드 ACVC파트너스와 MOTUS벤처스에 우리 돈 약 250억원 출자
미래차 기술 확보 위한 현대모비스 3대 R&D 전략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미래차 기술 확보 위한 현대모비스 3대 R&D 전략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베이비타임즈=서효선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기술 확보를 위해 독자 기술개발과 선도업체 투자에 이어 해외 벤처펀드에도 출자하는 등 기술확보 전략을 다변화한다.

현대모비스는 2일 미국 실리콘밸리 요소기술 전문 테크펀드인 ACVC파트너스와 MOTUS벤처스에 2000만달러(약 250억원)를 출자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해 다양한 방법으로 미래차 핵심기술과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전략에 필요한 글로벌 우군들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ACVC파트너스와 MOTUS벤처스는 주로 차세대 센서, 생체인식, 로보틱스 분야의 북미지역 스타트업들을 발굴해왔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테크펀드가 대학 연구소와 리서치 기관의 유망 기술을 초기에 발굴하는 안목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초기 단계부터 스타트업과 협업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술이 고도화되면 대규모 지분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VC펀드 출자를 통해 미래차 요소기술을 보유한 해외 스타트업을 중장기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대모비스는 매년 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마북기술연구소와 해외 연구소 4곳을 중심으로 독자 기술확보에 주력했다. 전량 수입하던 레이더 센서를 2018년 독자기술로 개발했고 상용차용 카메라시스템, 차량내부 센싱기술도 자체 확보했다.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선도업체 직접 투자도 시작했다. 2018년 딥러닝 기반 카메라 센서업체인 스트라드비젼 투자를 시작으로, 작년에는 글로벌 라이다 선도기업인 벨로다인에 6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고해상도 라이다 센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독자기술 확보, 글로벌 선도기업 직접 지분투자, VC펀드 출자의 3박자를 통해 안정적인 기술확보 토대를 마련한 현대모비스는 올해 유럽 등 다른 글로벌 지역에서도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와 협업 성공사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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