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은아 우아성한의원 원장 "10세前 초경, 키 안크고 성격장애까지 초래"
[인터뷰] 정은아 우아성한의원 원장 "10세前 초경, 키 안크고 성격장애까지 초래"
  • 안무늬
  • 승인 2014.06.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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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아성 한의원 정은아 원장은 "요즘 10대 아이들은 12.5세에 초경을 맞아 성조숙증이 이미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성 조숙증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서울 우아성한의원의 정은아 원장이 24일 난지캠핑장에서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슈퍼맘의 성장 브런치’ 행사를 가졌다. 어린이 발달, 성조숙증 치료로 유명한 정 원장은 이전에도 다양한 행사를 갖고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엄마들이 해야 하는 노력들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유명 주부 블로거들도 참석한 이 행사에서 정 원장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좋은 것과 유의해야 할 것 등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 원장과 인터뷰를 통해 자녀의 올바른 성장과 성 조숙증에 대해 알아봤다.

◇ 인스턴트, 패스트푸드에 아이들 몸 걱정돼

이 행사에 참여한 주부 블로거들은 하나 같이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한식이 아닌 인스턴트와 패스트푸드 음식들이 식탁을 지배하며 자녀들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주부들의 이 같은 걱정에 정 원장은 “성장기에는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음식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는 “성장기에는 멸치나 뱅어포처럼 뼈째 먹는 생선과 귤, 당근 시금치가 도움이 된다. 또한 콩, 두부, 녹색 채소도 아이들 성장에 좋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주의해야 할 음식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주부들의 걱정처럼 정 원장은 인스턴트와 패스트푸드 음식을 피할 것을 특히 강조했다.

그녀는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먹는 탄산음료도 조심해야 한다. 또한 달걀, 메추리알, 날치알 등의 알 종류 음식과 순대, 내장탕 등의 내장고기도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 장시간 공부에 바른 자세, 숙면 어려운 우리 아이

 


 


참석자들은 장시간 공부하는 자녀들의 자세와 수면이 걱정된다고 했다. 성장기에 올바른 자세(척추), 충분한 수면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고, 늦게 자는 자녀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했다.

이런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정 원장은 “아이들이 바쁜 생활 속에서도 성장기에 도움 되는 운동을 할 수 있다”며 자녀들에게 줄넘기, 농구, 배구 등의 운동을 시킬 것을 권했다.

그녀는 이어 “일찍 자고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자녀들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준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인터넷, TV를 비롯해서 환경호르몬 등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이 성장시키려다 ‘성조숙증’ 걸리면?

엄마들은 자녀들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왜소한 것이 걱정돼 몸에 좋다는 것을 먹이고, 키 크는 약까지 먹이는 등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빠른 성장을 진행하려다 되레 아이가 ‘성조숙증’에 걸릴 수도 있어 주부들은 고민이 많다.

실제로 성조숙증은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연평균 증가율이 44.9%로 상당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 원장은 또한 “60대 여성의 평균 초경 연령은 16.9세였지만, 10대 아이들은 12.5세에 초경을 맞아 성조숙증이 이미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이에 대해 “초경이 시작한 경우에도 치료를 받으면 월경을 멈출 수 있다”며 “초등학생 자녀들이 월경을 시작했다면 전문의와 빠른 시일 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정 원장이 “조발 초경(10세 이전의 초경)은 최종 성인 키에 악영향을 주고, 조기 폐경 우려가 있고, 스트레스로 인한 성격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하자 크게 놀라며 더욱 집중했다.

◇ 자녀 성장 이야기 나누는 ‘슈퍼맘의 성장 브런치’는?

 


정은아 원장은 “사람들은 흔히 병에 걸리고 나서 치료를 하지만, 사후 치료가 아닌 사전 예방이 한의학의 기본”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다양한 예방법, 자녀가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게 돼 기쁘다”며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블로거들 역시 “요즘 아이들 건강을 해칠 만한 먹거리가 많아 불안하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 지금은 통제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고 학원 다니면 밖에서 먹는 것까지 통제할 수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모든 어머니의 공통적 고민일 것이다.

하지만 블로거들은 “이번 행사에서 자녀의 성장에 대해 배우고, 질의응답 시간에는 육아에 대해 자유롭게 묻고 대답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이번 브런치 행사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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