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임단협 타결...코로나19 극복-상생 위한 노사 공동선언도
하나은행, 임단협 타결...코로나19 극복-상생 위한 노사 공동선언도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06.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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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지성규 은행장(왼쪽)과 최호걸 노조위원장이 노사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하나은행 경영진이 30일 노조와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나은행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지부와 극적으로 임단협을 타결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 및 상생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 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인 위기상황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성숙한 노사관계 확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번 동선언을 통해 하나은행 노사는 사회적 약자 기부를 위한 노사공동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직원들은 임금인상 소급분 중 1인당 5만원씩을 기부하고, 은행에서도 직원들이 기부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전 직원이 나서서 소외계층 지원 등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

또한 하나은행 노사는 지역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에도 적극 동참키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공헌 방안도 마련했다. 즉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금원 중 일부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대체 지급키로 함으로써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살리기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하나은행 노사는 노사 공동선언을 계기로 코로나19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국내외 금융환경 속에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노사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화합과 협력의 노사문화 정착을 통해 조직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앞으로 노와 사가 하나가 되어 모범적인 상생의 노사 문화를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방향으로 은행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도 노사가 힘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2월 노사 교섭 시작 이후 임단협 합의가 지연되고 있던 상황에서 지성규 행장이 지난 19일 노동조합 사무실을 전격 방문해 협상의 물꼬를 튼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호걸 위원장과의 단독 면담을 통해 노사가 힘을 합쳐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산적한 문제를 슬기롭게 풀기 위한 대타협의 장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에 최호걸 위원장이 공감하면서 이번 임단협 타결과 노사 공동선언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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