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에듀테크 지속 성장 위해 정부 지원 절실
비대면 에듀테크 지속 성장 위해 정부 지원 절실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6.2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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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스타트업, 기술력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서 성장중
보수적 공교육 환경에 성장 발목 잡힌 한국 에듀테크 “심각”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정보통신기술(ICT)이 발전하면서 VR·AR,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교육 서비스에 접목한 에듀테크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에듀테크는 디지털전환이 더뎌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코로나19는 비대면 온라인 교육 및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켰다.

하지만 교육부문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강력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교육현장의 문제해결을 위한 에듀테크의 다양한 시도, 그리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제도의 개선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교육 디지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  에듀테크란?

에듀테크(Edutech)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교육에 ICT기술을 접목해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또는 교육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데 활용되는 기술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AR/VR, 블록체인 등이 기존 교육을 혁신시키는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에듀테크와 유사한 개념으로 이러닝(E-Learning), 스마트 러닝(Smart Learning) 등이 있다.

이러닝은 1990년대 말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으로 등장한 개념으로 주로 디지털교과서와 온라인 학습에 방점이 주어졌다. 2010년경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본격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스마트기기를 통해 교육 성과를 높이기 위한 스마트러닝이 업계 및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닝과 스마트러닝의 경우 교육이 행해지는 학습수단(인터넷+데스크탑,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주요한 개념의 방점이 주어졌다.

에듀테크의 경우는 이러한 학습 수단에 대한 것(AR/VR)도 있지만,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학습자에 대한 분석과 의사소통, 정보관리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학습성과를 높이는 방향에 좀 더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

◆  국내 교육서비스 기업, 스타트업과 협력해 에듀테크 도입

국내 교육서비스 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에듀테크 스타트업과 협력해 자사 서비스에 에듀테크를 도입하고 있다. 또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 서비스, 게임기반 학습, 외국어 교육, 코딩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교육 콘텐츠의 품질 제고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AI 수학교육 플랫폼 '노리' (사진 = 노리스퀘어 홈페이지 갈무리)

대교는 AI 수학교육 플랫폼 '노리' 인수를 통해  AI 학습서비스 ‘써밋 스피드 수학’, ‘써밋 스코어 수학' 등을 개발해 서비스를 출시했다.  

웅진씽크빅은 실리콘밸리 머신러닝 스타트업 '키드앱티브'를 인수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학습자의 학습행동 패턴을 분석해주는 서비스 ‘북클럽 AI 학습코칭’, ‘AI수학’, ‘AI독서케어’ 개발했고, 교원은 코딩교육 로봇제작 스타트업 '럭스로보'와 제휴를 맺어 코딩로봇 모듈을 활용한 컴퓨터·코딩 교육 서비스 ‘레드펜 코딩’ 출시했다. 

천재교육은 에듀테크센터(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인 '클래스큐브'와 협업을 통해 AI 기반 수학플랫폼 '닥터매쓰(Dr.Math)를 론칭했다.

이밖에도 에듀테크 스타트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개인별 맞춤혐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산타토익' 화면 (사진 = 뤼이드 화면 갈무리)

‘산타토익’ 서비스를 제공하는 뤼이드나 플랫폼 ‘콴다(QUANDA)’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산타토익'은 AI를 활용한 딥러닝 기술로 학습자가 틀릴 문제를 예측하고, 점수가 가장 빨리 오를 문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랫폼 '콴다'는 질문·답변과 풀이 검색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AI 기반의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을 통해 모르는 수학 문제를 사진 촬영해 올리면 5초 안에 해설을 제공하는 ‘5초 풀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콴다 화면 (사진 = 콴다 앱 갈무리)

두번째는 게임 기반에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토도수학(TODO Math)’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누마와 '캐치잇잉글리시'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캐치잇플레이가 대표적이다.

토도수학 (사진 = 토도수학 앱 갈무리)
토도수학 서비스 화면 (사진 = 토도수학 앱 갈무리)

'토도수학(TODO Math)’은 수학의 기초 교육과정에서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개념을 다양한 형태로 반복 학습할 수 있는 게임형식의 수학학습 프로그램으로, 유아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연령대별, 학습 수준별 알맞은 단계를 선택해 학습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캐치잇잉글리시' 는 게임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머신러닝 기반의 AI 추천 시스템을 탑재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학습법을 제공한다. 또 단어와 문장의 동시 학습이 가능하고, 듣기와 말하기 연습도 함께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캐치잇잉글리시 앱 화면 (사진 = 캐치잇잉글리시 화면 갈무리)
캐치잇잉글리시 앱 화면 (사진 = 캐치잇잉글리시 앱 갈무리)

세번째는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워주는 코딩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대표적으로 '엘리스와 '코드모스(CODMOS)'이다.

엘리스 스쿨 화면 (사진 = 엘리스 화면 갈무리)

‘엘리스’는 '엘리스(Elice)'에서 자체 개발한 코딩 플랫폼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기반으로 되어있다. 비전공자 및 입문자에게 접근이 쉽고 최대 장점은 별도의 코딩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 상에서 실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코드모스 (사진 = 로지브라더스 화면 갈무리)
코드모스 실행 화면 (사진 = 코드모스 화면 갈무리)

‘코드모스(CODMOS)’는 로지브라더스(Logi Brothers)에서 운영하는 초중등 대상 블록코딩기반 코딩 교육 서비스이다. 학습자 스스로 게임처럼 플레이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으로 코딩 기본 원리부터 심화 컴퓨팅 사고력 학습까지 가능하게 한다.

◆  보수적 공교육 환경에 성장 발목 잡힌 '한국 에듀테크’

지난 5월 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에듀테크(Edutech) 시장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세계 에듀테크 유니콘 기업 수 총 14개 중 중국기업이 8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은 5개, 인도가 1개 기업을 보유했다. 

에듀테크 후발주자였던 중국이 급성장할 수 있던 배경은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밑거름이 됐다. 중국 정부는 매년 온라인 교육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는 중이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중국 에듀테크 투자액은 2015년 미국을 역전해 2018년 52억 달러에 달했다. 전 세계 투자액의 63.4%를 차지하며 미국 투자규모를 크게 앞섰다.

덕분에 AI를 교실 안에 들였다. 중국 공교육에서는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말과 서 있는 모습, 필기하는 모습 등 학생들의 다양한 행동을 인식하고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지루해 하는 학생이 있으면 AI가 교사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반면 한국은 에듀테크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성장세는 세계시장에 비해 매우 낮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에듀테크 시장규모는 2018년 전년대비 3.9% 상승한 3.85조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3.3%로, 세계시장 성장률 4.6%를 밑돌았다. 에듀테크 지원정책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혜연 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무역연구원 신성장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 챗봇 서비스 제공 등 공교육에서 에듀테크 도입이 확대, 해외진출에 유리한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해외에서 국내 에듀테크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의 공교육 시장에 대한 레퍼런스가 부족해 실제 계약이 성사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 에듀테크 산업의 적극적인 육성 통한 교육의 디지털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에듀테크 산업이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경쟁속에서 살아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과 투자가 필요하다. 에듀테크 산업은 포스트 코로사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에듀테크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ICT기술이 융합되며 실감화, 연결화, 지능화, 융합화의 4가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ICT기술을 활용한 교육 관련 혁신 벤처기업을 발굴·투자·육성하고, 에듀테크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장려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그동안 에듀테크 산업은 사교육 분야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이 있었으며, 보안 등의 문제로 공교육 시장으로 진입이 어려웠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여겨졌던 공교육에서 민간 분야의 콘텐츠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최근 공교육의 온라인 개학으로 공교육에서의 에듀테크 도입 필요성을 절감했으며, 향후 에듀테크 활용을 위한 제도 마련과 교원들간의 격차 해소를 위한 교원 능력 제고 등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비대면 교육이라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을 마주하게 됐다. 우리는 비대면 환경에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당국 등 모두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한 단계 발돋움해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디지털전환 시대의 우리나라 교육현실과 정부의 에듀테크 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한다면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교육의 위기를 교육 디지털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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