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독해진 담뱃갑 경고사진…복지부 “담배 폐해 명확히 알릴 것”
더 독해진 담뱃갑 경고사진…복지부 “담배 폐해 명확히 알릴 것”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6.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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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포장지의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 고시’ 개정안 확정
경고그림 9종 변경 및 경고문구 간결화…12월 23일 시행
'당신의 흡연, 병드는 아이!' 이미지. (자료제공=보건복지부)
'당신의 흡연, 병드는 아이!' 이미지. (자료제공=보건복지부)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올해 12월부터 담뱃갑 내 경고그림 및 문구가 변경된다.

지난 22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김강립 차관)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부착할 3기 경고그림 및 문구 12개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앞선 행정예고(2020.4.14.~6.8.) 기간 동안 제출된 국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간접흡연’ 그림 1종을 다시 제작 및 교체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경고그림 및 문구는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종 확정된 3기 경고그림 및 문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경고그림 3종(후두암·성기능 장애·궐련형 전자담배)은 현행 그림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림의 효과성 점수가 매우 높았거나 질환에 대한 직관적 이해도가 높은 점을 고려했다.

반면 다른 9종(폐암·구강암·심장질환·뇌졸중·간접 흡연·임산부 흡연·조기 사망·치아 변색·액상형 전자담배)의 그림은 ‘효과성·익숙함 방지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경고그림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경고문구 관련해서는 현행 주제(메시지) 노출 방식(위험성 강조·질병 및 사망 위험 증가도 수치화)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문구가 표기되는 담뱃갑의 면적이 작은 점을 감안해 그 전달력을 높이고자 문구를 간결하게 표현하기로 했다.

참고로 3기 경고그림 및 문구는 보건의료·소통(커뮤니케이션)·법률·경제·언론 등 분야별 전문가와 관련 부처로 구성된 금연정책전문위원회의 4차례 심의, 그리고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통해 결정됐다.

아울러 일반국민 2000명(성인 1500명·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효과성 평가 설문조사를 실시, 해당 결과에 따른 가시성·직관성·교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나성웅 건강정책국장은 “익숙해진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를 교체해 국민께 담배의 폐해를 다시 한번 명확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12월 23일 전까지 담배업계가 참고할 수 있도록 담뱃갑 경고그림 표기 지침을 제작·배포하는 등 경고그림 교체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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