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르신 방문요양기관 '좋은돌봄인증' 전국 최초 시동…신청접수
서울시, 어르신 방문요양기관 '좋은돌봄인증' 전국 최초 시동…신청접수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6.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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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요양제공 총 209개소 대상 6.17.~26.…시 인증마크, 연 최대 1,800만 원 보조금
서비스 품질 직결 3개 영역에 보조금, 코로나19 대비 체온계 구입비 별도 지원
공익형 서비스 신설로 요양보호사에 일감, 이용자에게는 긴급돌봄, 2인1조 서비스 등
서울시, 어르신 방문요양기관 '좋은돌봄인증' 전국 최초 시동…신청접수 (사진 = 서울시 제공)
서울시, 어르신 방문요양기관 '좋은돌봄인증' 전국 최초 시동…신청접수 (사진 = 서울시 제공)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서울시가 우수 어르신 방문요양기관을 ‘서울형 좋은돌봄’ 기관으로 인증하는 '방문요양 좋은돌봄인증제'를 본격 추진한다. 어르신 방문요양기관에 대한 우수기관 인증제는 전국 최초 시도다. 

 '방문요양 좋은돌봄인증제'는 어르신 인권보호, 시설 안전성 및 재무건전성 등 좋은 돌봄을 위한 일정기준을 충족하는 우수 장기요양기관을 시가 인증하는 제도다. 연 최대 1,8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서울시는 우수한 방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 처우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기관이라면 빠짐없이 인증해 방문요양의 전반적인 품질과 공공성을 높여나간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서울 소재 재가노인복지시설(사회복지시설) 중 방문요양 제공기관(총 209개소)를 대상으로 인증기관 선정을 위한 신청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17일(수)~26일(금)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방문요양기관 좋은돌봄 인증지표’(3대 영역 24개 세부지표) 가운데 서울시가 제시한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관 모두 ‘좋은돌봄’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방문요양기관 좋은돌봄 인증지표’ 3대 영역은 ▲ 좋은 서비스(이용자 욕구별 맞춤서비스 제공, 11개) ▲ 좋은 일자리(돌봄종사자 일자리 안정, 6개) ▲ 좋은 기관(우수 경영‧재정회계 등, 7개)이다. 

서비스‧일자리 영역은 평균 80점(영역별 70점 이상), 기관 영역은 모든 지표를 충족해야 한다.

(사진 = 서울시 제공)

연 최대 1,800만 원 보조금은 서비스 품질과 직결되는 3개 영역에 대해서 지원받는다. ▲좋은 서비스(연 최대 400만 원) ▲좋은 일자리(연 최대 1,320만 원) ▲좋은 기관(연 최대 80만 원)이다. 

대표적으로, 좋은 서비스 영역에서 보조금을 활용한 사업으로 ‘공익형 방문요양서비스’를 신설했다. 돌보던 어르신의 사망, 코로나19 등으로 비자발적 실직한 요양보호사 등에게는 일감을, 이용자에게는 비상시 긴급돌봄, 2인1조 서비스 등 보다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상담 전담 사회복지사에 대한 수당을 당초 계획보다 증액해 월 최대 15만 원을 지원해 내실있는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인증받은 기관은 보조금과 별도로 ‘안심체온계 구입비’(인증기관 최초 1회)를 최대 500만 원까지 추가 지원받는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방문요양을 담당하는 종사자 모두 항상 체온계를 소지해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의 안전을 보호한다는 취지다. 

서울시가 앞서 올해 2월 3개 기관을 선정해  '방문요양 좋은돌봄인증제'를 시범운영한 결과, 갑작스러운 돌봄공백을 해소하고 코로나19 때문에 실직한 요양보호사에게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간호사, 영양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사례회의 지원으로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의 건강관리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각 기관이 요양서비스 품질에 더 큰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유린원광방문요양센터는 3년 간 거의 동일식단으로 식사 중인 만성당뇨 대상자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영양사, 요양보호사와 함께 사례회의를 진행했다. 보다 균형잡힌 식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연계하고, 요양보호사는 영양사의 자문을 받아 대상자에 적합한 조리법으로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열린재가노인지원센터는 우울증과 야식 중독증이 있는 만성 당뇨환자의 혈당과 식이조절을 위해 간호사와 요양보호사가 함께 사례회의를 진행했다. 요양보호사는 사례회의를 통해 당뇨와 우울증에 관한 질병적 특징을 이해하고 보다 대상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덕재가노인복지센터는 만성질환(고혈압, 척추질환) 어르신 건강을 위해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가 함께 사례회의를 진행, 대상자에게 신체활동 지원과 어르신이 선호하는 음식을 제공하는 등 맞춤 서비스를 실시했다. 

강금자 유린원광방문요양센터 사회복지사는 “좋은돌봄인증으로 인해 대상자들의 인정과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으며, 보다 대상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열린재가노인지원센터 김윤미 센터장은 “이용자 중심의 사례회의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순래 인덕재가노인지원센터의 팀장은 “서울형 좋은돌봄인증 방문요양 시범 운영사업을 통해 요양보호사의 처우가 개선되어 근무환경이 좋아지고 이용자의 서비스 만족도가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좋은 돌봄 관계가 상호 형성됨으로써 이용자의 욕구를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고, 체계적인 사례관리 속 최적의 서비스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가속화로 방문요양 이용률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지역중심 돌봄정책에 발맞춘 이용서비스의 질 강화가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좋은돌봄인증을 통해 시민 누구나 좋은 서비스를 안심하고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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