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소화불량에 두통·어지럼증까지 나타날 때는
[칼럼] 소화불량에 두통·어지럼증까지 나타날 때는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0.06.1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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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위강한의원 대전점 신재익 원장
글: 위강한의원 대전점 신재익 원장

많은 이들이 바쁜 일상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지 못한다. 아침 식사를 건너뛰는 일도 잦다보니 점심시간이 되면 배고픔에 많은 양의 음식을 빠르게 먹기도 한다. 또 잦은 회식이나 야식으로 늦은 시간에 음식 섭취한다. 이러한 생활은 만성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을 만들어내기 쉽다.

만성소화불량은 소화제를 아무리 복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러한 경우 내시경 검사 후에도 원인을 찾아내기 어려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화기 증상과 함께 두통, 어지럼증 같은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마찬가지로 원인 파악이 쉽지 않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담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담적은 담이 쌓여서 뭉쳐있는 것을 말한다.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면서 위벽이 얇아지고 위 점막 안쪽의 근육층도 탄력과 운동성을 잃고 늘어지면 만성소화불량, 명치통증, 복부팽만감 같은 소화 장애 증상들이 우선 나타나게 된다.

또 담적은 신경계, 순환계, 비뇨·생식계 등에 영향을 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심계항진,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어깨 결림 등이 생길 수 있다.

담적이 발생하는 주원인은 위장 운동성 저하이기 때문에 치료할 때 이를 회복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한방에서는 탕약이나 약침, 경혈자극 등을 통해 위장운동성과 관련신경 강화 및 증상회복에 집중한다. 자율신경계의 균형과 위장이나 식도 점막의 염증치료 등에도 초점을 맞춰 처방에 힘쓴다.

개인의 체질 등 특이사항에 맞는 처방이 이뤄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자극적인 음식을 자제하고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하는 등의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만성소화불량이나 두통, 어지럼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소화제나 두통약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원인 파악을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더 괴로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증상과 어울리는 생활관리 역시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글: 위강한의원 대전점 신재익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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