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한 일상 부르는 불면증, 만성화되면 치료 길어져”
“피로한 일상 부르는 불면증, 만성화되면 치료 길어져”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0.06.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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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글: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지난 5일 방송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혼자 사는 연예인들이 퇴근 후 소소한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불면증’을 겪고 있는 모습, 극복 스토리를 다루기도 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불면증은 가장 흔한 수면장애 중 하나다. 불면증이라고 하면 쉽게 잠들지 못해 뒤척이는 시간이 긴 증상만 생각하기 쉽지만, 작은 소리에도 잠에서 금방 깨거나 꿈을 많이 꿔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도 불면증에 속한다.

잠은 하루 동안 방전된 에너지를 보충해 심신의 휴식과 안정을 주는 중요한 활동 중 하나다.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로에 시달려 업무 및 학업 능률이 떨어지며,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초래하기도 하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

불면증은 원인과 그 증상에 따라 급성불면증과 만성불면증으로 구분한다. 급성불면증은 육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에 열이 몰리게 되면서 발생할 수 있다. 심장이 과열되면 자율신경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뇌신경전달물질이 비활성화되면서 불면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불면증과 달리 선천적으로 예민한 성향의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만성불면증은 손바닥 열감을 동반하는 특징을 보인다. 심장이 차갑고 약하게 타고나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 혈과 진액이 말라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일에도 불안감과 초조함을 느껴 잠을 자지 못한다.

이처럼 불면증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심리적, 신체적인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발생한다. 또한 개개인의 체질과 생활환경에 따라 그 원인과 증상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수면주기나 생활습관 등을 다각적으로 검사한 후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불면증을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단순히 증상만 없애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회복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상이 생긴 심장과 자율신경계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다스릴 수 있는 통합적인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끝으로 불면증은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만으로도 치료가 시급한 질환이다.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서둘러 치료를 시작했을 때 활기 넘치는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글: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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