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두기’ 한달…‘코로나 블루’ 극복 심리 지원 확대
‘생활 속 거리두기’ 한달…‘코로나 블루’ 극복 심리 지원 확대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6.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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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격리자와 가족 비롯해 일반국민·의료인 위한 프로그램 운영
서울시·경기도 등 지자체, 근로자·청소년·청년 위한 심리상담 지원
코로나19 격리자 스트레스 대처방법 포스터 (사진 = 코로나19통합심리지원단 제공)
코로나19 격리자 스트레스 대처방법 포스터 (사진 =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 제공)
코로나19 일반국민 스트레스 대처방법 포스터 (사진 = 코로나19통합심리지원단 제공)
코로나19 일반국민 스트레스 대처방법 포스터 (사진 = 코로나19통합심리지원단 제공)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한 달을 맞아 정부 및 각 지자체가 그간 코로나19 확진자를 중심으로 진행해온 심리 지원을 일반 국민에게로 확대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월 5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코로나 블루 극복(우울증) 을 위한 심리지원 추진 한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도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청소년 및 일반인들 대상으로 심리 지원을 추진한다.

먼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1월 29일부터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확진자, 격리자 등에게 심리 지원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은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총괄해 국립정신병원, 전국의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로 구성, 심리상담 및 격리 대상자 관리 등을 운영 지원했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재난심리회복지원단), 교육부(Wee센터) 등 각 부처와 정신건강의학과 학회 및 한국심리학회등의 민간단체에서도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환자, 격리자의 심리회복을 지속적으로 도모하면서 일반 국민의 ‘코로나 블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분산된 역량을 결집해 늘어난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생겼다. 

이에 정부는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관계부처 간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본부(중앙사고수습본부) 내에 심리지원반을 5월 18일부터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와 국립정신의료기관에서 확진자와 그 가족 등에게 심리상담에 대해 안내하고 상담에 동의한 분들에게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3일까지 확진자 1만 6871건, 자가격리자 16만 1366건의 상담을 제공했고, 일반인에 대한 상담도 18만 9924건 실시됐다. 또 대국민 ‘마음건강지침’을 배포했고, 의료인 등 대응 인력에 대한 소진회복 프로그램 또한 발굴해 안내하고 있다.

이외에도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 협력을 통한 자가격리자 반려식물 보급과 코로나19 대응 인력을 위한 실내 정원(스마트가든)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8월부터는 현재 부처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대국민 심리지원과 연계해 고위험군 대상 민간전문가의 심층 상담 도입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연계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또한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현장대응인력의 소진 회복을 위해 산림청 지원으로 7월부터 무료 숲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앞으로도 국민의 사기를 진작하고 위안을 줄 수 있도록 온라인 문화공연을 마련하는 등 대국민 심리지원 프로그램과 대상별 맞춤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 근로자를 위한 전문심리상담 프로그램 가동

먼저 서울시는 지난 3월 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 압박감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노동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들의 정서적 건강을 회복시키고 재기를 돕기 위해 전문심리상담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상담은 방문이 아닌 전화로 진행된다. 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방문에 따른 시간소요 등 불편을 덜기 위해서다. 상담은 스트레스‧불안감 등으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가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센터’에 전화해 간단한 상황과 정보를 알리고 상담이 편한 시간을 정하면 해당 시간에 배정된 전문상담사가 노동자에게 전화를 하는 방식이다. 센터 상담시간은 평일(월~금) 오전 10시~오후 6시며, 모든 상담은 무료다. 

배정된 전문상담사는 신청 노동자에게 총 2회 전화로 상담을 실시하고, 향후 추가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 든 이후 ‘치유프로그램(1인 최대 10회)’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 상담내용은 업무스트레스, 개인사유, 대인관계 등 제한을 두지 않는다.

또 서울시는 일반 시민뿐 아니라 심리‧정서적 문제를 겪는 2030 청년들에게 심층 심리 상담을 무료로 지원하는 ‘청년마음건강 지원 사업’을 지난 4월부터 시작했다.

심리 상담을 받고 싶어도 비싼 비용 때문에 주저했던 청년들을 위해 기본 7회 상담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만 19세~34세 청년을 2천명 내외로 지원한다.

우울증, 공황장애는 물론 미취업 상황, 진로‧취업 문제, 대인관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심리‧정서 전문 상담사를 일대일로 연계, 청년 스스로 일상에서 마음건강을 지켜나가도록 돕고 있다.

‘청년마음건강 지원 사업’의 핵심은 사업 참여자의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하면서도, 부담경감을 통해 상담 문턱을 낮추고, 청년 감수성에 맞는 상담체계를 통해 실질적인 효과를 느낄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은 심리‧정서 문제를 겪는 2030세대가 증가하고 있는 청년들의 현실을 반영해 청년 당사자들이 직접 기획, 건의했다. 

서울시는 청년들에게 참여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올해 총 4회에 걸쳐 참여자를 모집·선정한다.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은 “미취업 상황과 어려운 학교·직장생활, 다양한 사회적 압박 등 청년들이 다각도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금까지 청년의 마음건강 문제를 개인과 가정에만 맡겼다면 이제 공공이 함께 소통하고 해결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청년 마음건강 지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문턱 낮은 사업체계로 설계했다. 상담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하고 청년감수성에 맞는 상담체계, 지역별 생활형 활력프로그램 연계 등을 면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청소년들을 위한 온라인 심리검사와 상담 지원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인한 제약된 생활로 지친 청소년들을 위해 온라인 심리검사와 상담을 지원한다고 지난 6월 9일 밝혔다. 불안, 우울, 고립감 등으로 어려움이 있는 경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온라인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다.

비용은 무료이며, 경기도 청소년 전화(1388)로 문의하면 시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로 연계해 '자기 보고식 청소년 행동평가척도'를 온라인상 실시할 수 있는 모바일 링크를 전송해준다. 검사 이후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결과를 알 수 있다. 청소년 행동평가척도 검사는 청소년의 자기인식과 타인에 대한 태도를 바탕으로 긍정적 성격 특성, 사회성 기술, 적응 탄력성 및 문제행동 양상에 대한 포괄적 정보를 제공하는 검사다.

주의집중 문제, 과잉행동, 우울 혹은 불안 등의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한 평가도 가능하다.

경기도 청소년전화 1388은 365일, 24시간 무료로 전문 상담을 제공한다.

◆ 세종시, ‘코로나 블루’ 극복 위한 심리방역 서비스 제공

세종시도 시민들의 '코로나 블루' 극복을 돕고자 심리방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그동안 확진자와 가족, 자가격리자를 중심으로 제공해왔던 심리지원을 일반 시민에게도 실시한다. 

이 서비스로는 정신건강전문요원 전화 상담과 정신건강 사정평가가 지원되며, 보다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한 대상자에게는 의료기관에 연계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심리지원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종시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 심민영 단장은 지난 5월 21일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발맞춰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듯이 심리방역도 재편할 필요가 있으며, 일상생활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고 사회적 유대감과 상호 지지를 통해 자신과 사회의 회복탄력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환자 및 가족들을 물론 일반 국민의 심리안정을 위하여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의료진들의 소진을 완화하기 위한 프로그램 시행 및 보급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통합심리지원단의 역할을 강화하고, 관계부처 협력을 통해 심리지원 체계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18일부터 ‘심리지원반’을 설치,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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