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중2·초3∼4학년 178만명 3일 추가 등교수업
고1·중2·초3∼4학년 178만명 3일 추가 등교수업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0.06.0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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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전체 학생 77% 등교 수업…수도권 학부모 ‘불안’
수도권 등교 인원 고교 3분의2·유초중 3분의1 이하 제한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고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초등 3∼4학년이 3일 추가 등교를 하면서 수도권 학부모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인 발생이 잇따르는 가운데 초·중·고 학생 178만명의 추가 등교 수업을 앞두고 학교 방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고3이 등교한 데 이어 27일 고2와 중3, 초1~2, 유치원이 등굣길에 오른 상황에서 등교한 학생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학부모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고1·중2·초3∼4학년들이 3일부터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지난달 20일 고3 등교,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에 이어 이뤄지는 세 번째 순차 등교다.

3차 등교 대상 학생은 178만명에 달한다.

이미 등교 수업을 하는 학생 281만명까지 고려하면 등교하는 학생은 총 459만명으로 늘어난다. 전체 학생(595만명)의 77%가 등교하는 셈이다.

오는 8일 월요일에는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의 등교 수업이 예정돼 있다.

학교급별로 보면 고등학교는 전체 학생이 3일부터 등교 수업을 시작하고, 중학교와 초등학교는 3분의 2가량이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는다.

다만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일부 학교가 등교를 연기·중단했고 격주·격일제가 적용된 학생, 체험학습을 신청하거나 자가격리 중인 학생들도 있어 3차 등교 첫날 등교 인원은 이보다는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8일부터는 중학교 1학년과 초등 5∼6학년이 마지막으로 등교에 합류해 모든 학생이 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되면서 학교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초등학교 1·2학년 등교 수업 4일째인 1일 오전 서울 한 초등학교 정문에서 학부모들이 등교하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초등학교 1·2학년 등교 수업 4일째인 1일 오전 서울 한 초등학교 정문에서 학부모들이 등교하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유·초·중·고교 2만902개교 가운데 2.9%에 해당하는 607개 학교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등교 수업을 중단·연기했다.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수업 중단이나 연기 조치를 한 학교는 603개교에 이른다.

서울에서는 37개 유치원과 45개 초등학교, 15개 중학교, 5개 고등학교 등 총 102개 학교가 등교 수업을 조정했다.

인천의 경우 부평구 소재 4개 특수학교, 67개 유치원, 42개 초등학교, 21개 중학교 19개 고등학교가 수업을 중단하거나 연기했고 계양구에서는 특수학교 1, 유치원 36, 초등 26, 중학교 15, 고교 11개 학교 등 89개 학교가 등교 수업을 조정했다. 서구는 초등학교 1개교다.

경기도의 경우 집중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시에서만 2개 특수학교, 125개 유치원, 64개 초등학교, 32개 중학교, 28개 고등학교 등 총 251개 학교가 다시 문을 닫았다.

전국적으로 유치원 267개, 초등학교 182개, 중학교 84개, 고등학교 67개, 특수학교 7개가 등교 수업을 조정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등교를 중단했거나 연기한 학교는 지난달 28일 838개 학교에서 29일 830개교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전날 등교 중단 607개교 가운데 대부분인 603개교가 서울·경기·인천에 몰려 있어 수도권 학부모들의 우려가 특히 큰 상황이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으나 통제 가능한 수준이어서 순차적 등교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도권 유·초·중학교에는 학년별·학급별 등교 인원을 조정해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로 관리하는 원칙을 적용하는 등 밀집도 기준을 강화했다.

수도권 고등학교는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2 이하로 관리하되 고3은 원칙적으로 등교하고 1학년과 2학년 학생을 교차 등교시키는 방식으로 3분의 2 이하를 유지토록 했다.

아울러 학원과 PC방 및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학원을 통한 학생 감염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서울·경기·인천 지역 학원 등에 대한 ‘운영자제 행정명령’을 내리고 수도권 학원에 대한 특별점검에도 나섰다.

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6월 14일까지 최소 2주간은 학원 이용 자제를 요청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수도권 지역의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 시행에 따른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위학교의 학사 운영과 연계해 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내실 있게 운영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앞으로도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방역과 학습의 조화를 위해 지역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기존과 같이 시도교육청, 방역당국과 공조해 신속한 선제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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