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짜파구리 인기에 완도 다시마 호황…대표 지역상생 사례
농심, 짜파구리 인기에 완도 다시마 호황…대표 지역상생 사례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6.0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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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다시마 사용량 30% 증가
올해 다시마 구매량 400톤 이상 전망
농심이 라면 제품 관련 다시마 사용량 증가에 따라 다시마 신규 구매 계획을 밝혔다. (자료제공=농심)
농심이 라면 제품 관련 다시마 사용량 증가에 따라 완도 다시마 신규 구매 계획을 밝혔다. (자료제공=농심)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땡큐 짜파구리!”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영화 ‘기생충’ 덕분에 주목을 받은 것은 ‘짜파구리’만이 아니었다. ‘너구리’ 및 ‘짜파구리’ 라면에 들어가는 다시마 수확도 새삼 호황을 누리고 있다.

농심은 짜파구리의 인기로 너구리 판매가 급증하면서 너구리에 들어가는 전남 완도산 다시마 사용량도 함께 증가, 고품질의 다시마를 발빠르게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의 인기가 지역 경제 발전에까지 이바지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지난 1~4월 농심이 너구리 생산에 사용한 다시마 양은 총 150톤이다.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때 지난해 말 추가로 확보한 다시마까지 대부분 사용했다. 짜파구리 열풍으로 연초부터 다시마 비축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것. 한편 농심의 완도 다시마 구매량은 매년 400톤이다.

이에 농심은 다시마 확보에 서둘러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달 1일부터 2달여간 진행되는 완도군 금일도 다시마 경매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농심은 다시마 수확기를 맞아 최고 품질의 다시마를 구매, 너구리 및 짜파구리의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조업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다시마 시세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짜파구리가 제품으로도 출시된만큼, 다시마 작황과 시세 등을 고려해 올해는 400톤 이상의 다시마를 구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농심의 오랜 완도 다시마 사랑은 지역사회와의 상생 모범 사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덕분에 농심은 완도 다시마의 큰 손으로도 불리운다.

다시마의 경매를 책임지고 있는 완도금일수협 김승일 상무는 “농심의 변함없는 다시마 구매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운 조업 환경에 처한 어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해줬다”며 “어촌 경제에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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