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산수배 바둑대회’ 창설…조훈현 가세한 ‘바둑 삼국지’
농심 ‘백산수배 바둑대회’ 창설…조훈현 가세한 ‘바둑 삼국지’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5.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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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한-중-일 바둑 전설들의 한판승부
타이틀 ‘백산수’ 낙점…“홍보효과 극대화 전망”
제1회 신라면배 바둑대회에 출전한 바둑전설 한국 조훈현9단(우)과 일본 요다노리모토9단(좌)의 모습. (사진제공=농심)
제1회 신라면배 바둑대회에 출전한 바둑전설 한국 조훈현9단(우)과 일본 요다노리모토9단(좌)의 모습. (사진제공=농심)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오는 10월, 세계 바둑을 주름잡았던 전설들이 반상에서 맞붙는다.

농심은 한-중-일 국가대항전인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이어 시니어 국가대항 바둑대회인 ‘백산수배 시니어 세계바둑최강전’을 창설한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10월 12일 개최되는 ‘백산수배 시니어 세계바둑최강전’은 한-중-일 만 50세 이상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는 세계기전이다. 올해 제22회 신라면배 바둑대회 개막 일정(10/12~16)과 동일하게 중국 베이징에서 막이 오를 예정이다.

경기 역시 신라면배와 동일하게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연승전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의 국수(國手) ‘조훈현 9단’과 중국 바둑의 전설 ‘마샤오춘 9단’, 일본 바둑의 자존심 ‘요다 노리모토 9단’ 등 바둑계 전설 간 빅매치가 예상돼 전세계 바둑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당대 최고 전성기를 누렸던 이들의 녹슬지 않은 실력을 이번 ‘바둑 삼국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각 국의 선발과정을 거친 한-중-일 시니어 국가대표 프로기사들은 베이징 1차전(개막)과 부산 2차전(결승)을 통해 우승을 다투게 된다. 우승상금은 총 1억8천만원이며, 연승상금은 5백만원이다.

단 코로나19 영향이 계속 이어질 경우, 대회 창설은 올해 연말 또는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

앞서 농심은 바둑 대회 타이틀로 ‘백산수’를 내세운 것과 관련해 “신성장동력인 백산수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덧붙여 “신라면배 바둑대회가 농심의 중국사업 관련 ‘신의 한수’라 불리우는 만큼, 이번 백산수배 바둑대회 개최가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백산수를 알리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농심 관계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라면배에 이어, 백산수배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바둑 기전으로 이름을 높일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은 “신라면배에 이어 백산수배가 출범함에 따라, 한-중-일 바둑 삼국지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며 “바둑계 전설들이 펼치는 한 수 한 수의 승부가 현대 바둑에 또 다른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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