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올해 첫 SFTS 사망자 발생…예방수칙 준수 당부
질병관리본부, 올해 첫 SFTS 사망자 발생…예방수칙 준수 당부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5.24 00: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망 사례 2건 발생
야외활동 시 진드기 물리지 않도록 긴 옷 착용
고열·구토 등 증상 발현하면 즉시 의료기관 방문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경북 거주 A씨(여, 만76세)는 지난 4월 감자심기 등 밭일을 한 후 혈뇨·설사 등의 증세로 인근 의원을 방문했으나, 치료를 받던 도중 간 수치 상승 및 의식저하 현상이 발생해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다음달인 5월 21일, A씨는 지속 치료 중 증세가 악화돼 패혈증성 쇼크로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경북과 충남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이하 SFTS)’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시 긴옷 착용 및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발생하는 질병으로, 고열·소화기 증상(오심·구토·설사)이 나타난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5월 22일까지 1097명의 환자(사망자 216명)가 확인됐다.

특히 최근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결과, 타 지역에 비해 경남·충남·전북 지역의 참진드기 밀도가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덧붙여 흡혈을 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의 경우 약충은 4~6월, 성충은 6~8월에 높은 밀도로 채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왼쪽부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순서이며, 이미지 내 눈금 한 칸은 1mm 길이다.(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왼쪽부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순서이며, 이미지 내 눈금 한 칸은 1mm 길이다.(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이 같은 SFTS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나물채취·농작업 등의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고, 특히 고령자가 감염될 경우 사망률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SFTS는 치사율이 약 20%에 이르는 감염병으로,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는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 증상(오심·구토·설사)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