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혀염증·구취·구강건조증 동시에…치료는 어떻게?
[칼럼] 혀염증·구취·구강건조증 동시에…치료는 어떻게?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0.05.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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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
글: 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

입안이 말라서 구취가 나고 백태가 끼면서 입술까지 말라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이 지속적이라면 이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특히 혀 염증과 구취, 구강건조증이 동시에 나타났다면 원인을 찾을 필요가 있다.

구강건조증이 생긴 경우에는 설태가 증가하고 구취가 발생할 수 있으며, 구강점막이 위축되면서 만성적인 구내염증상도 겪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자극적인 음식과 신 음식, 흡연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셔주는 등 생활습관 관리를 시작해주는 것이 좋다.

자가진단을 통해 ▲입이 쓰거나 짜게 느껴지는 증상 ▲입이 텁텁하게 느껴지는 증상 ▲입술이 마르고 입술 가장자리에 염증 자주 발생하는 증상 ▲잦은 진균(곰팡이) 감염 등이 느껴진다면 생활 관리뿐만 아니라 구강건조증 치료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구강건조증의 원인은 스트레스, 과로, 면역력저하, 바이러스, 비타민 부족 등 다양하다고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구강건조증의 가장 큰 원인을 심장에서 찾고 있다. 혀가 심장과 관련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에 열이 생겨 혀가 쉽게 마르고 붉어지게 된다. 때문에 이 증상이 갱년기 여성이나 화병 같은 스트레스성 질환을 가진 이들에게 흔한 것이다.

이 경우 치료는 스트레스로 인해 항진된 교감신경을 이완하고 부교감신경을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주로 치료탕약을 통해 개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맞게 위장운동성 향상과 침샘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집중한다.

위장운동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위장 운동성 저하에 의해 소화가 깔끔하게 되지 않았을 때 위장관내에서 담적이 발생하게 되고, 이것이 식도를 타고 올라와 구강 내에 설태를 형성하고 입안을 건조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증상관련 한약재를 증류한 약침액을 경혈에 주입하는 치료나 개인에 따라 코에 쌓인 담적을 제거하는 비강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단 개인의 증상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처방이 반영되어야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평상시 생활습관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에 생활요법도 지도를 통한 구강관리법이나 발병 원인에 따른 스트레스 관리와 식이요법 등을 올바르게 유지시켜야 한다.

생활관리만으로 입마름에 대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다면 구강건조증의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증상이 악화되어 식사를 하는 것마저 힘들어지기 전에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글: 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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