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펫가전’ 시장 진출… ‘한판 대결’
국내 대기업, ‘펫가전’ 시장 진출… ‘한판 대결’
  • 김영욱 기자
  • 승인 2020.05.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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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이어 삼성전자 가세, 반려동물 시장 확대
‘코로나19’ 여파 외출 줄어 관련 소비 증가 추세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 최적화된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펫케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출시한 펫케어 공기청정기 라인업은 반려동물의 체취, 대변 냄새, 사료 냄새와 관련이 있는 메틸 메르캅탄, 이소발레르알데히드, 노나날에 대해 99%의 탈취 효율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베이비타임즈=김영욱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반려동물 관련 상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펫가전’ 시장에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2일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매년 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1인가구 증가와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2023년엔 4조6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시장이 커지자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본격적으로 펫가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동물 특화 기능을 장착한 가전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 중이다. 공기청정기나 청소기 등 동물의 털로 인한 불쾌감을 해소해주는 기능을 갖춘 제품이 다수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삼성 펫케어 공기청정기 라인업은 반려동물의 체취, 대변 냄새, 사료 냄새와 관련이 있는 메틸 메르캅탄, 이소발레르알데히드, 노나날에 대해 99%의 탈취 효율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삼성 펫케어 공기청정기는 ‘이중 펫 극세 필터’도 탑재해 반려동물의 털과 미세먼지 모두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또 ‘펫 전용 모드’를 사용하면 풍량을 증가시켜 공기 중에 날리는 털을 효과적으로 집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펫팸족’을 위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삼성 공기청정기에 반려동물에 특화된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지난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을 위한 공기청정기를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반려동물 털에 특화된 토탈 유해가스광촉매필터, 펫모드, 부착형 극세필터를 추가한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을 공개했다.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인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의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판매량 중 4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반려동물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동물 전용 공기청정기, 드라이룸 등도 인기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펫 브랜드 ‘넬로’를 만든 이후 펫 드라이룸과 산책용 하네스를 출시했다. 펫 드라이룸은 제품에 장착된 트윈 팬을 통해 반려동물의 털을 30분 내로 건조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캐리어에어컨은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인 ‘캐리어 클라윈드 공기청정기 펫’을 이달 초부터 홈쇼핑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바닥에 가라앉는 반려동물 털의 특성을 고려해 제품 하부에서 반려동물 털과 각종 먼지를 빠르게 흡입하고 상부 토출부를 통해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는 구조다. 

특히,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중견 가전업체가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밥솥이나 선풍기 등 주력 제품 이미지가 강한 기업 중심으로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는 추세다. 종합생활가전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쿠쿠는 지난해 펫 가전 브랜드 ‘넬로(Nello)’를 론칭하고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을 출시했다. 쿠쿠는 넬로를 통해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훈련사), 수의사 등 전문가 집단의 조언을 받아 반려동물 전용 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쿠쿠는 최근 펫 드라이룸에 이어 ‘넬로 하네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반려동물이 하네스를 착용하고 움직일 때 목과 흉부에 집중되는 압박과 조임을 최소화해 편안한 착용감과 온몸을 360도로 감싸는 포옹 형 디자인으로 안정감이 장점이다.

신일은 2017년 펫 가전 브랜드 ‘퍼비’를 론칭했다. 퍼비는 반려동물 전용 욕조와 반려동물 자동 발 세척기, IoT 펫 향균 탈취 휘산기 등 상품군을 확대 중이다. 여기에 반려묘를 위한 장난감, 캣타워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지출은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며 오히려 관련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1인 가구 증가 등과 맞물려 계속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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