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태아 유전자 변형 일으켜
대기오염, 태아 유전자 변형 일으켜
  • 송지나
  • 승인 2014.03.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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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발달에 필요한 단백질 부족으로 학습 능력 및 기억력 저하

대기오염이 태아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두뇌발달에 악영향을 끼치고 학습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UPI 통신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중국 충칭의대가 중국의 한 발전소 주변에서 살고 있는 비흡연 여성이 낳은 아이들을 비교실험한 결과 대기오염과 유전자 변형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석탄을 연료로 쓰던 이 발전소는 2004년까지 가동 됐고 당시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이산화황,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을 미국 기준치보다 8배나 많은 ㎥당 2,000㎍ 배출했다.

 


연구팀은 발전소가 가동 중이던 2002년에 태어난 아이들과 가동이 멈춘 후 2005년에 태어난 아이들이 각각 2살이 됐을 때 학습능력과 발달 정도를 측정, 비교했다.

비교 결과 2002년생 집단의 학습 및 기억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는 이 집단이 뇌 발달에 필요한 단백질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보고서 주 저자인 컬럼비아 대학의 탕더량은 "두 집단을 비교했을 때 이처럼 명백한 차이가 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효율적인 정책이 주민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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