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상공인 매출,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음식점은 메뉴 따라 회복세 갈려'
대구 소상공인 매출,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음식점은 메뉴 따라 회복세 갈려'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5.14 16: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소상공인 매출,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음식점은 메뉴 따라 회복세 갈려' (사진 = 한국신용데이터 제공)
대구 소상공인 매출,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음식점은 메뉴 따라 회복세 갈려' (사진 = 한국신용데이터 제공)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대규모 지역 감염 사태를 겪은 대구광역시 지역의 소상공인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 5월 첫주(4일~10일) 대구광역시 소재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거둔 매출이 지난해 5월 첫주(6일~12일) 대비 95%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대구광역시에서는 5월 첫주 들어서 다수 업종에서 회복세가 나타났다. 대구 지역 신규 확진자 발생이 급감한 동시에, 지난 5월 6일부터 방역 수준이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면서 대구 시민들의 경제 활동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학원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대규모 지역 감염이 발생한 지난 2월 18일 이후 12주만에 처음이다. 대구 지역 학원들은 이 기간 동안 줄곧 매출이 전년의 80% 이하 수준을 기록했다. 꽃집 역시 12주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넘어서는 매출(22% 증가)을 기록했으며, 미용실도 지난해를 살짝 웃도는 매출(1% 증가)을 기록했다. 

음식점은 취급하는 메뉴에 따라 회복세가 갈렸다. 전반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84% 수준 매출을 기록하며 직전 주(4월 마지막주)의 전년 동기 대비 73% 수준에 비해 큰 회복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식(전년 대비 92%), 양식(전년 대비 89%), 한식(전년 대비 87%) 등의 메뉴를 취급하는 음식점은 비교적 양호한 매출 상황을 보인 반면, 카페(전년 대비 79%)나 술집(전년 대비 70%)으로 분류된 음식점의 매출 상황은 좋지 않았다.

전국적으로는 모든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이상으로 올라오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도와 광주광역시 소상공인 매출 회복이 돋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경기도는 5% 증가, 광주광역시는 1% 증가를 기록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지난주 대다수 지역에서 매출이 회복됐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의 상황 변화에 따라 매출 상황은 언제든 변화할 수 있다”며 “소상공인의 상황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만큼 정책 당국의 의사 결정 역시 최대한 실시간에 가까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60만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매출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데이터 포털’을 오픈해 매주 업데이트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