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굶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노력하고 있어요”
“밥 굶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노력하고 있어요”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5.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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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결식아동 위한 ‘정부·기업·민간’의 노력
파스타집 사장님 오인태 씨 “얘들아 그냥 밥먹으러 와”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우리 주위에는 생각보다 제 때 끼니를 챙겨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식사를 일부러 건너뛰는 것도, 너무 바빠 밥 먹을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니다.

경제적 상황 탓에 또는 환경적으로 충분한 보호·관리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 감염병 복지 사각지대에 갇힌 결식아동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한 시기가 바로 요즘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19로 개학 연기가 장기화되면서 저소득 가정 아동의 결식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2월 해당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한 차질없는 급식 지원을 약속한 바 있으며, 지자체들 역시 속속 입장 표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노력이 정부-기업-민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착한 파스타집 사장님' 오인태 대표가 이끌고 있는 결식아동 무료식사지원 참여 독려 캠페인 '선한영향력' 로고. (출처='진짜 파스타' 인스타그램 페이지)
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노력이 정부-기업-민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착한 파스타집 사장님' 오인태 대표가 이끌고 있는 결식아동 무료식사지원 참여 독려 캠페인 '선한영향력' 로고. (출처='진짜 파스타' 인스타그램 페이지)

◇ 전국 지자체, 도시락 배달 등 중식 지원 나서

먼저 서울시는 결식이 우려되는 학생을 위해 ‘중식비 지원’ 및 ‘도시락 배달’ 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시내 초·중·고교 ‘방학 중’ 중식 지원 대상자에 한해 개학 연장 일수만큼 중식비(1식 단가 6천원)를 추가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휴관중인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급식기관 439개소에서는 6237명의 결식우려 아동을 대상으로 유형별 급식을 지원한 바 있다.

이중 2397명에게는 행복도시락을 2093명에게는 부식을 배달했으며, 546명에게는 서울시 아동급식카드인 ‘꿈나무카드’를 한시 발급하기도 했다. 1201명을 대상으로 긴급 돌봄도 실시했다.

부천시는 관내 62개 지역아동센터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휴원함에 따라, 500명 아동을 대상으로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중 감염병 우려로 지역아동센터에 출석하지 않는 결식 아동 380여 명에게는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아동복지시설 미이용 결식 우려 아동 1800여명에게는 부천시 아동급식카드 ‘G-드림카드’도 지원하고 있다.

청주시도 지역아동센터 내 맞벌이·조손 가정에 도시락·부식 배달 등 대체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센터 미등원 아동 가정을 대상으로 결식 우려 및 급식지원 필요 여부를 조사한 후 도시락 또는 부식을 직접 전달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통해 청주시는 결식 우려 아동 610명이 대체 급식을 지원받게 됐다.

아울러 청주시는 지역 내 아동급식카드 ‘꿈자람카드’ 내 이용 금액을 추가 충전해 개학 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남 진주시도 결식우려 대상 아동을 위해 급식 지원 확대 운영을 신속 실시했다.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저소득 맞벌이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아동 540명을 대상으로 도시락을 배달하기 시작한 것.

아울러 진주시 내 결식 우려 학생 2300여명을 대상으로 아동급식카드(개학 연기 일수×평일 1식 단가 4500원)도 추가 지원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라 추가 소요된 지자체 예산은 올해 편성된 ‘하반기 아동급식 지원 예산’에서 우선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급식지원이 필요한 아동은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 ▲인터넷 온라인 통해 신청하면 된다.

BGF복지재단이 헬로네이처 새벽배송을 통해 결식아동 주말식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자료제공=BGF리테일)
BGF복지재단이 헬로네이처 새벽배송을 통해 결식아동 주말식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자료제공=BGF리테일)

◇ 편의점 업계 ‘아동급식카드’ 사용처 확장 노력

기업들도 결식아동 문제 해소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결식아동을 위한 급식 유형 중 하나인 ‘편의점 급식’과 관련해 각 편의점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지난 2010년 아동급식카드 서비스를 최초 도입한 GS리테일의 ‘GS25’는 현재까지 서울·경기·부산·인천·대구·충남·충북·울산·경남·경북·강원도·전북·광주·대전까지 해당 서비스를 확장 운영하고 있다.(지난 4월 기준)

뿐만 아니라 아동급식카드 서비스 도입을 희망하는 지자체가 있을 경우 언제든 제휴를 맺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달 내 충남 청양군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BGF리테일 역시 편의점 ‘CU’를 통해 아동급식카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결식아동을 위한 식사 지원에 직접 나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BGF복지재단은 지난 4월 28일 서울특별시 강서양천 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저소득 가정 결식아동들의 주말 식사를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식사 배송은 헬로네이처 새벽배송을 통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주말 사이 발생할 수 있는 아동 결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3년 부터 아동급식카드 결제 서비스를 도입 및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서울시를 비롯해 경기·부산·강원 등의 지역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지속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이밖에 편의점 ‘미니스톱’은 서울 지역 점포 내 아동급식카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마트24’도 경기·대전·부산·광주 등 일부지역에서만 사용가능했던 해당 서비스를 서울까지 확장한 바 있다.

◇ “코로나로 장사 힘들지만 아이들한텐 돈 안받을래요”

최근 결식아동의 ‘밥 잘사주는 멋진 삼촌’을 자처한 이가 있어 화제다.

"매장에서 밥 먹고 미소 머금은 꿈나무 카드 한 번만 보여주면 까짓거 그냥 돈 안받을 것"이라고 선언한 파스타집 사장님 ‘오인태’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결식 아동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며 '찐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진짜 파스타' 오인태 사장님의 인스타그램 글. (출처='진짜 파스타' 인스타그램 페이지)
결식 아동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며 '찐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오 대표의 인스타그램 글.
출처='진짜 파스타' 인스타그램 페이지
출처='진짜 파스타' 인스타그램 페이지

힘 있는 정부도, 돈 많은 기업도 아니지만 그냥 삼촌·이모가 밥 한끼 차려 줄 거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오라고 말하는 오 씨의 작은 날갯짓은 어느새 우리 사회 전반을 감동시키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최근에는 오 씨의 이런 ‘선한 영향력’에 동참하고 싶어하는 가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까지 전국 590여개 매장이 결식아동 식사 무료 지원 의사를 밝혀 온 상태다.

이는 소외 계층 아동을 위한 개개인의 마음이 모이면 대한민국 전체에 기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대표적 사례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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