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클럽 집단감염에 초중고 등교 또 연기
‘무개념’ 클럽 집단감염에 초중고 등교 또 연기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0.05.1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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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번째 등교수업 연기…‘20일 고3부터 등교’도 불확실
교육부 “확산 우려 높은 상황”…등교 수업 연기 가능성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자는 11~12일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자는 11~12일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일부 계층의 이태원 클럽 ‘무개념’ 출입이 코로나19 지역 감염 재확산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유치원과 초·중·고 등교수업이 1주일씩 또 연기됐다.

13일로 예정됐던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수업은 20일로 미뤄졌다.

고2·중3·초1∼2·유치원생 등교는 27일로 연기됐고, 고1·중2·초3∼4학년 등교는 6월 3일로,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로 순차적으로 연기됐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년별 등교수업 시작일을 일주일씩 뒤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지난 4일 교육부가 발표했던 학년별 등교수업 일정이 일주일씩 순연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용인 66번 확진자’가 황금연휴 때 이태원 클럽 여러 곳을 방문했던 사실이 7일 드러나고, 11일까지 나흘 만에 관련 확진자가 최소 94명에 이르면서 등교수업 연기 결정이 또 나온 것이다.

교육부는 이날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으로 (클럽 관련) 확진자가 거주하는 지역이 17개 시·도 중 6∼8곳에 달해 감염병 지역적 파급도 광범위하다”며 등교수업 연기가 불가피했음을 설명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이태원 감염 확산은 감염경로가 불투명하고 지역감염 정도가 심해 5월 4일 등교수업 일정 때와 상황이 달라졌다고 판단했다”면서 “학생 안전과 학습권 보호 모두를 지키기 위해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며, 학교 현장의 의견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 부총리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에 긴급 영상 회의를 열어 등교수업 연기를 전격 결정했다.

정부는 11일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 확산에 초중고 등교수업 일정을 또다시 연기했다.(사진=교육부 홈페이지 캡처)
정부는 11일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 확산에 초중고 등교수업 일정을 또다시 연기했다.(사진=교육부 홈페이지 캡처)

교육부 브리핑에 참석한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평균적으로 잠복기가 일주일 이내라서 당초 13일 개학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지금은 클럽 관련 상황이 발생한 데다 접촉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서 (연휴 이후) 14일인 5월 20일까지 지켜보는 것이 더 안전하겠다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향후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등교 일정에) 변동이 있을 경우 신속 대응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학년별 등교수업 시작일이 다음 주에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수능 추가 연기 등 대입일정 변경 가능성에 대해 “5월 말 이전에 (고3) 등교가 개시된다면 대입일정은 변경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14일 예정됐던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는 20일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4월 24일∼5월 6일 사이에 이태원 소재 유흥시설을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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