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떤 포털 이용하고 계신가요?”
“어머니, 어떤 포털 이용하고 계신가요?”
  • 이현아
  • 승인 2012.11.12 14: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녀양육에 묶여 외출이 어려운 ‘초보맘’들. 복잡한 육아정책도 헤아려야 하고, 그때그때 필요한 아기용품도 구입해야 하는 엄마들에게 천군만마 같은 친구가 있다. 기업들이 운영하는 육아포털사이트다.

회원수 350만명의 터주대감 ‘남양아이’

▲ 남양유업이 운영하는 남양아이.

 

남양유업이 운영하는 임신․육아포털 ‘남양아이’(http://www.namyangi.com/). 총 350만명 이상의 회원들이 들락거리는 이 사이트는 하루 평균 900여명의 신규회원이 가입하는 육아포털계 터줏대감이다. 임신과 육아에 관련한 정보가 깔끔하게 정리된 것은 물론 쇼핑몰과 연동된 프리미엄 멤버십 운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남양아이’ 회원 중 ‘프리미엄멤버십’에 가입된 회원은 남양아이몰을 통해 판매되는 남양유업 제품을 최고 20%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만날 수 있다. ‘초보맘’들의 쇼핑을 돕기 위한 임신․출산 제품리스트도 남양아이몰이 자랑하는 베스트아이템이다.

‘남양아이’가 운영하는 30년 전통의 임신육아교실 역시 엄마들에게 인기다. 1983년 처음 실시된 ‘남양유업 임신육아교실’은 남양아이 회원을 대상으로 연간 300회 이상 개최되고 있는 입소문 난 육아 프로그램이다. 남양아이 측에 따르면 이 육아교실을 거쳐가는 임산부가 연간 12만명에 달한다.

남양아이 김홍태 대리는 “저명한 전문의가 진행하는 1부 강의와 공연 및 레크리에이션으로 구성된 2부를 진행해 호응이 높다”며 “임신과 출산에 관련한 올바른 정보를 나누고 푸짐한 사은품을 제공함으로써 출산을 장려하는 것이 취지”라고 설명했다.

소소한 일상 공유할 수 있는 ‘아이맘’

▲ 보령메디앙스가 운영하는 아이맘.

 

보령메디앙스가 운영하는 ‘아이맘’(http://www.i-mom.co.kr) 역시 회원 90만명의 대표 육아포털사이트다. 매일 4000명 가량의 이용자가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맘’ 사이트의 최다이용 서비스 ‘나눔톡’은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커뮤니티 형식으로 나눠 오프라인에서 활동이 위축되기 쉬운 ‘초보맘’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아이맘’ 이진호 대리는 “육아를 하면 궁금증이 많이 생기기 마련인데 임신과 육아를 먼저 경험한 선배 엄마들이나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게 매력“이라며 ‘나눔톡’의 인기비결을 설명했다.

‘나눔톡’에서는 ‘영유아 변비 문제’ ‘불면증에 시달리는 내 아이’ 등 비교적 전문적인 수준의 고민들에 대해서도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있는 동시에, ‘점심메뉴’ ‘부부관계’ 등 일반적인 이야기들도 꾸준히 나눠지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이맘’ 측은 “2009년 사이트를 개편할 때 ‘나눔톡’에 기대를 많이 걸었는데, 숫자적인 지표보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이 함께 고민을 나누고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나눔톡’은 회원의 활동에 따라 ‘나눔밀크’라는 포인트를 적립해 이를 사회환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나눔밀크’가 쌓이면 보령메디앙스는 이를 제품으로 환원해 해당 회원이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보령메디앙스는 현재 ‘나눔톡’을 통해 총 8개 기관에 물품을 전달했다.

‘아이맘’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는 △‘예비맘’(임신부) △베이비(출생~첫돌) △토들러(첫돌~세돌) △키드(세돌 이상)으로 나눠져 있으며, 각 성장단계별로 엄마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배치해 편의를 제고했다.

“경쟁업체 사이트들이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줄일 때 ‘아이맘’은 오히려 콘텐츠 투자를 늘려 2010년 사이트 만족도 조사 결과 콘텐츠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아이맘’의 설명이다. 이같은 사이트의 성과는 보령메디앙스가 발행하는 매거진 ‘아이맘’에도 근간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까지 파고드는 일대일 서비스 ‘일동맘’

▲ 일동 후디스가 운영하는 일동맘.

 

일동후디스가 운영하는 ‘일동맘’(http://www.ildongmom.com) 사이트는 현재 160만 회원을 관리하고 있다.

임신․출산 정보, 육아 및 돌잔치 정보, 교육정보 등 임신․육아에 꼭 필요한 기본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관련 동영상 및 교육 플래시 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적인 부분을 제공하고 있어 호응이 높다. 매월 육아 웹진이나 전문가 칼럼을 받을 수 있는 점도 회원들의 만족도를 제고하는 요소다.

‘일동맘’에 가입하고 육아정보를 기록한 회원은 임신 40주차 및 육아 36개월에 걸쳐 매주 ‘일동맘’이 제공하는 정보를 맞춤형으로 받아볼 수 있다. 미니홈피 형식의 베이비홈피가 개인별로 제공돼 개인 커뮤니티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일동맘’ 측은 무엇보다 14개 분야 16명의 의사 및 전문가들이 양․한방을 아우르며 전하는 의료 및 아토피, 영양, 다이어트, 재테크 분야의 전문가 상담 코너를 최대 강점으로 꼽는다. ‘일동맘’과 제휴한 스튜디오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는 임산모 프로필 사진 및 신생아 사진촬영 서비스와 무료 이름감정 서비스도 독특하다.

모바일로 연동된 ‘일동맘’ 알리미 서비스는 자칫 바쁜 엄마들의 활용에 편리를 더했고, 핸드폰으로 전송되는 임신 육아 행사 안내서, 쿠폰 등은 알뜰엄마들에게 인기가 높다.

‘일동맘’은 이외에도 사이트 회원 활동을 통해 적립되는 마일리지를 육아쇼핑몰 마이베이비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매월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파스퇴르가 운영하는 ‘베베온’(http://www.bebeon.com), 기탄교육이 운영하는 ‘아기네’(http://www.agine.co.kr/) 등이 엄마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아이사랑 보육포털’(http://www.childcare.go.kr/)이나 아이돌보미지원사업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는 ‘아이돌보미지원사업’ 서비스. 그리고 각종 가족돌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건강가정지원센터’(http://www.familynet.or.kr/) 등이 보육정책과 관련한 정보를 엄마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가 종합 출산․육아 포털을 표방하며 만든 ‘마음더하기’(http://momplus.mw.go.kr/momplus?act=index) 등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정보를 선별적으로 입맛에 맞게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이벤트 당첨 행운까지 얻을 수 있는 육아관련 기업들의 포털사이트에 엄마들의 손길이 더 끊이지 않고 있다. ‘남양아이’를 국내 최대 규모라고 설명한 남양유업은 ‘남양아이’ 운영을 통해 2009년 510억원이던 매출이 2011년 680억까지 증가했다고 귀띔했다. 엄마들과 관련 업체들의 요구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육아포털사이트가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