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체제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6·4 선거에서 당선된 진보성향 교육감 5인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상견례를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공교육 혁신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각종 교육서열화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무상교육·무상급식 등 보편적 교육복지를 전면 확대해 부모의 경제력과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이 마음껏 끼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은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 당선인의 제안으로 마련됐으며 장 교육감 당선인을 비롯해 조희연(서울), 김병우(충북), 이청연(인천), 민병희(강원) 교육감 당선인 등 진보성향 5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17명 모두 초청됐으나 인수위 구성 등 개별 사정으로 일부만 참석했다. 보수 성향의 교육감 4명(대전·경북·대구·울산)은 모두 불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입 자격고사와 국공립통합네트워크 등 대입제도 변화와 관련, 조희연 당선인은 “기본적으로 초·중등 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대학 입시체제가 변화하지 않고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다만 이는 교육감의 권한을 벗어난 문제이므로 오랜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교평준화에 대해 조 당선인은 “고교평준화는 지난 40년간 큰 도전을 받고 있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어떻게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고, 개별적인 방법론은 인수위를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민병희 당선인은 전국교직원노조의 법외노조화에 대해 “법외노조 통보 자체가 법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전교조와 파트너십을 갖고 교총 등 양대 교원단체와 손잡고 교육현장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베이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