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50%로 13개월째 동결
한은 기준금리 연 2.50%로 13개월째 동결
  • 송지나
  • 승인 2014.06.1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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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동결 결정을 한 뒤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주열 총재 “환율변동에 금리로 대응은 신중 기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기준금리를 13개월째 연 2.50%로 동결한 뒤 “환율 변동에 금리정책으로 대응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환율 쏠림현상이 부분적으로 있으며 급격한 환율 변동은 부정적 영향이 크다”면서도 ”환율이야말로 시장에서 수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당연하다“며 통화정책을 통한 인위적 원화 강세 차단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날 한국은행은 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뒤 13개월 동결기조를 유지했다.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한데다 원화 강세까지 겹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방향과 관련해 “현 경제 상황이 인하로 보기 어렵지 않겠는가”라며 경기 회복세에 맞춰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바 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5일 기준금리를 0.15%로 내리고, 올해 원화 가치가 주요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 시기가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도 한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2012년 7월 3.00%로, 10월 2.75%로 각각 0.25%포인트 내린 뒤 동결 기조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5월 2.50%로 한 차례 더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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