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e스포츠 'T1' 쑥쑥 자란다...BMW 등 스폰서 계약 잇따라
SK텔레콤 e스포츠 'T1' 쑥쑥 자란다...BMW 등 스폰서 계약 잇따라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04.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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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1 선수들이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BMW 최신형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SK텔레콤의 e스포츠 전문기업 ‘T1’이 16일 자동차 제조사 BMW그룹과 스폰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MW그룹이 국내 스포츠 구단과 스폰서십을 체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진다.

‘T1’은 SK텔레콤이 2004년 창단한 프로게임팀을 기반으로 지난해 글로벌 미디어-언터테인먼트 기업 美 컴캐스트와 함께 설립한 e스포츠 전문 기업이다. 전 세계 1억 명이 즐기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포트나이트’ 등 10개 팀을 운영하고, e스포츠계 ‘전설’로 불리는 페이커(이상혁) 선수 등 50여 명의 프로게이머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T1’과 BMW그룹은 전 세계를 무대로 공동 마케팅을 펼치게 된다. 즉 BMW는 국내 및 해외에서 T1 선수들에게 ‘BMW X7’ 등 최신형 차량을 지원하며, T1 선수 유니폼에는 BMW 로고가 부착된다. 또한 신차발표회 등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와 온라인 마케팅에서도 협업할 예정이다.

대신에 BMW 그룹은 ▲자사 디자인 및 혁신 기술을 활용해 ‘T1’ 선수들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하는 등 장기적으로 e스포츠 산업 육성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아울러 ‘T1’은 ▲탁월한 동체 시력, 반사 신경을 가진 e스포츠 선수의 행동 데이터 ▲5G – AI 기반 기술을 지원해 공동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T1’은 이번에 BMW그룹을 포함해 ▲나이키 ▲게임장비 업체 ‘로지텍G’ ▲메모리 브랜드 ‘클레브(Klevv)’ ▲앱마켓 ‘원스토어’ 등 국내외 약 10개 기업 · 브랜드와 스폰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1’은 불과 4개월 만에 지난 한 해보다 약 5배 증가한 스폰서십 매출을 확보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10월 ‘T1’이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한 이후 글로벌 유수 기업들의 파트너십 요청이 크게 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미디어 · 지적재산권 영역에서도 T1이 높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잠시 중단된 전통 스포츠 빈자리를 비대면으로 가능한 e스포츠가 대체하고 있고, 팬 층도 다양한 세대로 넓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세계 e스포츠 산업은 올해 약 11억 달러(약 1조3500억원)로 지난해 대비 약 16% 성장하고, 시청자 규모도 약 5억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조 마쉬 T1 CEO는 “BMW 등 글로벌 대표 기업과의 협력이 e스포츠 산업 성장 및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만든 콘텐츠, 신상품을 전세계 T1 팬들에게 차례로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옌스 티머 BMW 고객 브랜드 부문 수석 부사장은 “세계적인 e스포츠 기업인 ‘T1’과 협력하는 등 BMW의 디자인과 혁신 기술로 e스포츠 성장을 지원하겠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e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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