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희망의 날, 새로운 태양’
4·15 총선 ‘희망의 날, 새로운 태양’
  • 이성교 기자
  • 승인 2020.04.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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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던져졌다…‘국회의원 300명 선출’ ‘생활방역 분기점’
팬데믹 속 ‘선거방역’ 시험대, 확진자 폭증 여부에 ‘개학’ 달려
15일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는 가운데 제21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4·15 총선’ 주사위가 던져졌다.
15일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는 가운데 제21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4·15 총선’ 주사위가 던져졌다.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4월 15일 새벽 떠오른 붉은 태양은 누군가에게는 열기 솟는 ‘희망’의 상징으로, 누군가에게는 피맺힌 ‘절망’으로 삶에 각인될 것으로 보인다.

제21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4·15 총선’ 주사위는 던져졌다.

21대 국회 ‘의석수 빼앗기’ 싸움의 결과가 지난주 이틀간 사전투표에 이어 15일 본투표를 통해 뚜껑을 연다.

뱃지를 거머쥔 300명에게는 희망찬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다른 후보들은 피를 토하는 고통과 회한이 삶을 감쌀지도 모른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치르는 전국 단위 선거는 우리 국민에게 ‘생활방역’으로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투표를 위한 대규모 외출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결되지 않고 최근처럼 확진자 50명 미만이 유지되면, ‘생활방역’ 전환과 함께 유치원, 초중고의 등교 개학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생활방역 기본조건으로 제시한 ‘일일 확진자 50명 미만 유지’, ‘감염경로 미확인 환자 비율 5% 미만’이라는 조건은 이미 갖춰졌다.

방역당국이 브리핑에서 “강력한 봉쇄 없이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대책, 감염병 예방수칙으로 사회를 안전하고 질서있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시험대에 올랐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투표 이후에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지 않는다면 한국의 투표 절차는 코로나19 시대의 새 투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시험적’ 전국투표가 성공할 경우, 코로나19로 선거를 연기한 세계 다른 나라들에게는 ‘봉쇄없는 감염병 관리 표준’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인도, 미국, 많은 유럽국가들이 단행한 고강도 봉쇄·폐쇄 조치 없이도 우리 국민의 신뢰와 사회적 연대의식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뛰어난 방역시스템을 통해 얻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세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15개 이상의 주(州)에서 대선 주자 경선을 연기했고, 영국은 코로나19 때문에 지방선거를 1년 미뤘다. 프랑스는 지방선거 2차 투표를 6월로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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