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사주 올 들어 세 번째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사주 올 들어 세 번째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04.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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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또다시 자사주(우리금융지주 주식) 5000주를 추가 매수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은 14일 손태승 회장이 올해에만 세 번에 걸쳐 자사주 1만5000주를 매입해 총 7만8127주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의 불안한 금융시장 상황을 극복하고 기업과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책임경영 의지를 내보이는 한편 금융의 사회적 역할 수행 및 국내외 투자자 대상으로 적극적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표현해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 1월 국내 주식시장 첫 거래일에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 의지를 내보이며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 그 신호탄이었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국내 주식시장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로 큰 폭의 조정 장세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금융주의 낙폭이 두드러지며, 3월 말 기준 국내 금융지주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평균 약 0.2배에 머물러 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0.37배, 1998년 IMF 외환위기 때의 0.28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에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의 펀더멘탈이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며, 지난 몇 년에 걸쳐 이룬 안정적 수익창출 능력과 탄탄한 건전성 관리 능력으로 지금과 같은 시장불안 및 우려상황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자 이번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손태승 회장의 주식 매입은 그룹 출범 2년차를 맞아 대내외적 위기 상황 속에서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완수하는 동시에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역시 지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향후 다양한 형태로 국내외 투자자들과도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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