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미얀마서 은행업 예비인가...연내 본인가 가능성
KB국민은행, 미얀마서 은행업 예비인가...연내 본인가 가능성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04.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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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내 기업ᆞ개인고객 대상 토탈 금융서비스 가능할 듯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KB국민은행은 9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은행업 예비인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현지법인 라이선스를 취득함에 따라 향후 9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최종 본인가를 취득한다는 전략이다.

현지법인으로 인허가를 받은 은행은 기업금융ᆞ소매금융이 가능하고, 지점을 10곳까지 설립할 수 있게 되며 사실상 모든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미얀마 금융시장은 아직까지 인프라가 취약한 반면 성장 잠재력이 높아 국내 은행들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포스트 베트남’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에 KB금융은 글로벌 전략의 주요 거점 국가 중 하나로 선택해 진출을 추진해왔다. 과거 소액대출금융기관(Micro Finance Institution) 사업을 통해 주택금융 노하우를 미얀마에 전수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은행업 라이선스 예비인가를 획득함에 따라 보다 다양한 선진 금융 서비스를 통해 태동하는 미얀마 경제성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7년 미얀마 건설부, 주택건설개발은행(CHIDB)과 상호협력을 전제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며 "그해 3월에는 KB마이크로파이낸스법인을 설립했고, 이후 현재까지 17개 영업점을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건설부의 주요 정책 과제인 서민주택 공급 확대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주택자금 지원 및 전기 관련 대출 상품 등을 함께 지원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미얀마 정부는 최근 서민주택 100만 가구 공급을 정책 목표로 발표한 만큼 이번 3차 은행업 개방에 거는 기대감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발맞춰 KB국민은행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할 생각이다. 한국에서 영위해 온 주택금융과 소매금융 부문에서 지닌 강점을 미얀마 금융업 발전에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은행업 예비인가 취득을 통해 향후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포함한 주택청약 프로세스, 모기지대출, 기업금융 및 인프라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얀마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률 및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이자 중국-인도-ASEAN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보다 다양하고 선진화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미얀마 금융시장의 외국계 선도 은행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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