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우리나라 여성기업의 94%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경제인협회 여성경제연구소가 지난 3월 여성기업 107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대비해, 여성기업 전체 업종에서 94.4%가 피해를 입었으며 그 중 92.8%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기업의 98.6%가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하였으며, 94.6%는 높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 조사됐다. 업종 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95.3%, 매출액 10억 미만 기업이 96%, 특별재난지역 기업이 96.3%로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피해유형은 영업활동 어려움(66%)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계약감소(48%), 내방객 감소(38%), 예약과 전시 취소(37%) 순이었다. 특히 특별재난지역 기업에서는 모든 항목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97.4%으로 조사됐고 실제 수혜를 받은 기업은 14%였다. 특히 특별재난지역의 경우 100%의 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필요로 하지만 수혜를 받은 기업은 12.8%에 그쳤다.
정부지원을 받은 152개사들 중 78%가 현재 지원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실제 지원금이나 혜택이 기업 수요에 비해 적다고 그 이유를 꼽았다.
현재 여성기업의 81%는 추가 정부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가장 필요한 추가 지원유형은 재정지원(47.8%)으로 나타났다. 지원방안으로는 피해기업에 대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56.0%)이 1순위로 꼽혔다.
여성경제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업종별, 지역별, 매출액별, 업력별로 상이하게 나온 만큼 이를 고려해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