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하늘 길, 텅 빈 기내식 센터
꽉 막힌 하늘 길, 텅 빈 기내식 센터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4.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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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 현장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가 생산을 멈추고 텅 빈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가 생산을 멈추고 텅 빈 모습. [사진=대한항공]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대한항공이 2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 현장을 공개했다.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는 약 30개의 글로벌 항공사에게 기내식을 생산·납품하는 국내의 대표적 기내식 생산기지다.

지난해 3월 초 하루 약 8만 식의 기내식을 만들었지만 현재 사실상 휴업 상태와 마찬가지로 멈춰있다. 3월 말 기준으로 하루 2900식만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며 현재 기내식을 공급하는 항공사도 2개까지 줄어든 상태다.

냉장고 시설은 창고로 사용되고 있으며, 평소라면 기내식이 포장된 상태로 전 세계 하늘을 날고 있는 항공기에 차곡차곡 실려 탑승객들에게 음식을 전달하느라 바삐 움직여야 할 밀 카트들도 가득 쌓여 있다.

대한항공 측은 “현재 국적항공사들은 자구책으로 급여반납, 유·무급휴직 등을 시행 중이지만 이런 노력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의 즉각적이고 과감한 지원이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2월 저비용항공사 대상 3,000억원을 지원키로 한 조치에 대해 “대형 항공사를 포함한 국적 항공사 전체로 대상을 확대해야 하고 실질적 지원 가능하도록 신용등급, 부채비율 등 지원조건도 한시적으로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경우 여객 항공사에 보조금 250억불 (30조7000억원), 화물 항공사에게는 보조금 40억불 (4조9000억원), 항공산업과 연계된 협력업체들에게 30억불 (3조70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여객 항공사에 250억불 (30조7000억원), 화물 항공사도 40억불 (4조9000억원)의 대출과 지급보증 등의 지원책을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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