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렌드는 ‘외식’ 아닌 ‘내식’…보양식·간식도 HMR로 간편하게
요즘 트렌드는 ‘외식’ 아닌 ‘내식’…보양식·간식도 HMR로 간편하게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4.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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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간편식 소비 증가
핫도그부터 보양탕까지 메뉴 또한 천차만별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외출 제한으로 ‘집밥’ 아닌 ‘집콕밥’이 대세가 된 요즘, 식품업계 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움직임이 유독 분주하다. 특히 죽·탕·컵밥 등 식사 대용에서부터 핫도그·빵 등의 간식류, 치킨과 같은 야식까지 그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 자체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HMR 소비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답변 인원 전체의 46.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업계 트렌드가 방증하듯 향후 전 사회적 내식 의존도, 그 중에서도 특히 가정간편식에 대한 시장 의존도는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 따른 식사법 변화 양상. (자료제공=CJ제일제당)
코로나19 영향 따른 식사법 변화 양상. (자료제공=CJ제일제당)

◇ 코로나19 영향, HMR 제품 전반 구매율 늘어

CJ제일제당은 최근 집밥을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장기 보관이 가능한 ‘즉석밥·국물요리·상품죽·냉동만두’ 등의 구매율이 늘었다고 밝혔다.

또 개학 연기 등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찬 및 간식 제품의 수요도 증가했다는 평가다.

특히 핫도그·피자·튀김·돈가스 등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할 수 있는 HMR 제품과 소시지·베이컨·어묵 등 반찬 소재형 제품 구매율이 매우 높아진 상태다.

또 즉석밥의 경우, 평소에는 30대 소비율이 많은 품목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0~50대 구매율이 30대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신(新)풍경이다.

올해 CJ제일제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비고’와 ‘고메’를 앞세워 냉동 HMR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냉동 HMR 대표들. '비비고' 교자 시리즈와 '고메' 돈카츠 및 핫도그. (자료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냉동 HMR 대표들. '비비고' 교자 시리즈와 '고메' 돈카츠 및 핫도그. (자료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주요 HMR 제품으로는 ▲비비고 죽 ▲비비고 감자탕 ▲비비고 잡채 ▲비비고 만두 ▲고메 돈카츠 ▲고메 핫도그 ▲햇반 밥 시리즈 ▲햇반 컵밥 시리즈 등이 있다.

이 중 ‘비비고 죽’은 올해 1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으며, 지난 14개월 간 누적 매출이 8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 됐다. 작년 한 해 매출만 670억원에 이른다.

상온 HMR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복죽·소고기죽·버섯야채죽·단호박죽·녹두닭죽·김치낙지죽·새우계란죽·동지팥죽·들깨버섯죽 등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조리냉동 분야에서는 ▲고메 돈카츠 ▲고메치킨 ▲고메 핫도그 등 ‘고메 프라잉’ 스낵이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지난해 10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CJ제일제당의 매출 성장을 견인한 바 있다.

◇ “간편해도 든든하게”…보양식 등 국물요리 다양화

오뚜기 역시 ‘내식’ 트렌드에 주목하며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오뚜기가 내세우고 있는 HMR 포인트는 ‘간편하지만 든든한 한끼 식사’. 그중에서도 따뜻한 국물이 더해진 보양식이다.

아울러 그 중에서도 주력 제품은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 ▲맛있는 오뚜기 컵밥 부산식 돼지국밥 ▲오즈키친 파우치죽 등이다.

오뚜기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 및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 (자료제공=오뚜기)
오뚜기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 및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 (자료제공=오뚜기)

쇠고기 보양탕과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은 환절기 건강관리를 위한 대표 보양식 메뉴로 출시됐다. 특히 지역 전문점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먼저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은 사골과 양지를 진하게 우린 국물에 된장과 청양고추를 넣은 제품이다. 깊으면서도 칼칼한 국물맛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쇠고기 양지살·얼갈이 배추·토란대·느타리 버섯·칡즙·헛개나무추출액 등 최고의 재료들을 엄선해 만들었다.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은 돈골로 진하게 우려낸 깊은 맛 국물에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제품이다. 부산에서 먹던 돼지국밥 맛 그대로 가정에서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오뚜기 역시 아침식사 또는 건강식 대용으로 나날이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품죽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기존 ‘오즈키친 파우치죽’ 4종(전복죽·영양닭죽·단호박죽·동지팥죽)에 송이버섯죽과 버섯불고기죽 2종을 추가 출시해 메뉴의 다양화를 시도한 바 있다.

◇ 집콕 대비 아이 간식…“미션 클리어”

롯데푸드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많아진 부모 및 아이들을 위해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간식 상품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롯데푸드가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라퀴진 우유(미니) 핫도그 ▲라퀴진 크런치 치킨 ▲쉐푸드 테이터펍스 ▲쉐푸드 크링클컷이다.

롯데푸드가 만든 HMR 감자튀김 간식 '쉐푸드 테이터펍스' 및 '크링클컷'. (자료제공=롯데푸드)
롯데푸드가 만든 HMR 감자튀김 간식 '쉐푸드 테이터펍스' 및 '크링클컷'. (자료제공=롯데푸드)

이 중 ‘라퀴진 크런치치킨’은 엄선한 닭다리 부위를 통째로 사용해 풍부한 육즙이 가득한 순살 치킨이다. 여기에 크런치 옥수수칩으로 겉면을 감싸 한층 바삭하고 고소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라퀴진 크런치치킨은 오리지널·단짠갈비맛·화끈매콤 총 3종으로 구성, 취향에 따라 다양한 맛을 골라 즐길 수 있다.

롯데푸드는 집콕 대비 간식 제품으로 감자튀김 라인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올해 3월, 한입 크기 팝콘감자 ‘쉐푸드 테이터펍스’를 출시하며 기존 감자튀김 메뉴를 다양화했기 때문.

쉐푸드 테이터펍스는 해시브라운과 같은 바삭바삭한 식감과 한 입에 쏙 먹을 수 있는 미니멀한 크기로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와 더불어 ‘쉐푸드 크링클컷’은 감자 본연의 고소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 감자튀김이다.

해당 제품들은 전자렌지 또는 에어프라이어 등 간편한 조리를 통해 아이들 간식 또는 맥주 안주로 손쉽게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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