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 그 순간을 모면하려고만 한다면 그 일은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나곤 한다. 몸에서 벌어지는 증상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현재 나타나고 있는 증상만 해결하려고 한다면 계속 재발된다. 병을 치료하려면 증상을 없애는 것은 물론 원인을 찾아서 제거해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역류에 의해 가슴 쓰림, 흉통, 만성적인 기침, 연하곤란 등의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역류에 의해 발생하는 식도에 염증만 표현한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도 총칭한다.
역류성식도염 치료에는 제산제가 주로 사용된다. 위산 과다로 인해 발생하는 속 쓰림과 위통 등의 증상 완화에 사용되는 제산제는 위산을 중화하고 소화효소의 작용을 감소시켜 통증을 줄이는 것은 물론 위장 점막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산제의 양만 다를 뿐 속 쓰림과 신물이 올라오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자주 사용되지만 목이물감, 마른기침 등의 증상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산제의 복용을 중지하면 효과가 있던 증상도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역류성 식도염은 재발이 잦아 환자가 힘들어 할 때가 많다.
증상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왜 몸이 위산의 역류를 막을 수 없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위산 역류는 위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지고, 이로 인해 위산과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지 못해 발생한다. 따라서 위장의 기능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
위장 기능문제는 위장의 근육층에 나타나기 때문에 내시경, 초음파 등의 기질적인 문제를 검사하는 방법보다는 위장공능검사 등의 기능검사가 필요하다. 정상인의 위장과 비교해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되는 기능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위장의 움직임이 원활한지, 위나 장을 지배하는 자율신경의 기능이 양호한지, 연동운동(수축 팽창)은 정상적인지 등의 위장의 문제를 파악한다.
한방에서는 검사과정 후 개인에 맞는 맞춤 한약처방에 신경을 기울인다. 울체된 기운을 풀고 자율신경 안정 등에 주력한다. 침이나 뜸, 약침 등의 치료를 개인에 맞게 병행하기도 한다. 모두 개인마다 달리 나타나는 체질과 증상 등 특이사항에 맞게 처치가 이뤄져야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를 진행하는데 있어 재발을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때 적절한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치료는 물론 생활습관 관리도 해야 한다. 기존의 나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재발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역류성식도염의 재발 잦다고 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재발에서 벗어나기 바란다.
글: 위편장쾌 네트워크 한의원 인천 부평점 공현식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