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혼부부 11만 쌍...40대 가장 많고 협의이혼 79%
지난해 이혼부부 11만 쌍...40대 가장 많고 협의이혼 79%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3.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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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이혼연령은 남자 48.7세, 여자 45.3세
이혼부부 평균 혼인지속기간은 16년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지난해 11만 쌍의 부부가 이혼 도장을 찍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9년 혼인‧이혼 통계’에 의하면 작년 이혼건수는 11만800건으로 전년대비 2%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인 조이혼율은 2.2건으로 전년보다 0.1건 증가했다. 통계가 시작된 1970년도에는 0.4였고 그 후 꾸준히 증가해 IMF외환위기 시절에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2003년 3.4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조(粗)이혼율(인구 1천 명당 이혼건수)/ 통계청
조(粗)이혼율(인구 1천 명당 이혼건수)/ 통계청

평균이혼연령은 남자 48.7세, 여자 45.3세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평균 이혼연령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이유는 혼인연령이 증가하고 결혼기간 20년 이상의 이혼이 늘기 때문이다.

연령별 이혼율은 남자는 40대 후반이 1천 명당 8.6건, 여자는 40대 초반이 1천 명당 9.0건으로 가장 높았다.

혼인지속기간은 20년 이상의 이혼이 34.7%로 가장 많았고, 4년 이하의 이혼이 21.0%로 그 다음 순위였다. 이혼부부의 평균 혼인지속기간은 16년이었다.

20년 전에는 결혼지속기간이 길수록 이혼건수가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반대로 결혼생활을 20년 이상 지속한 부부의 이혼이 늘어나고 있다. 혼인지속기간 30년 이상 이혼도 계속 늘어 10년 전에 비해 두 배가 됐다.

3 미성년 자녀 유무별 이혼 구성비, 1999-2019
3 미성년 자녀 유무별 이혼 구성비, 1999-2019

한편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 비중은 44.2%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2013년까지는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이 많았지만 그 후로는 미성년 자녀가 없는 케이스가 더 많다. 결혼지속기간 20년 이상의 이혼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이혼 과정을 살펴보면 협의이혼은 78.9%, 재판이혼은 21.1%로 전년대비 각각 0.1%p 증가, 0.1%p 감소했다.

이밖에 전체 이혼건수 중 외국인과의 이혼이 6.2%를 차지했고 전년보다 0.3%p 감소했다. 이혼한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순으로 많았고 이혼한 외국인 남편의 국적은 중국, 일본, 미국 순으로 많았다.

또한 이혼신고건수를 월별로 분석했을 때 5월, 10월이 가장 많고, 2월이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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