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전통시장 상인회에 ‘착한 임대료’ 권고
영등포구, 전통시장 상인회에 ‘착한 임대료’ 권고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3.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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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상가 3월부터 3개월간 임대료 20% 인하 방침
착한 임대인 A씨, 임대료 40% 대폭 인하하기도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아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제공=영등포구)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아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제공=영등포구)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지역 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영등포구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나섰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지난 2월 시장 상인회 및 상가 소유주 등에게 임대료 인하를 권고하는 안내문을 발송, 소상공인 지원책 마련에 동참을 촉구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리고 그 결과, 최근 전통시장의 자발적 움직임 릴레이처럼 번지고 있다.

우선 꽃․의류․이불 등을 판매하는 영신상가(영등포로 225)는 3월부터 3개월 동안 임대료의 20%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영신상가 운영위원회 총회에서 의결된 사항으로, 관할 점포 48곳의 임대료가 일괄 인하됐다.

영신상가 운영위원회 최용운 회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고통을 분담하고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며 “지역사회에 임대료 인하 운동이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삼구시장 ▲로터리상가 ▲동남상가 ▲남서울상가 등의 시장도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20% 낮추며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등포 전통시장 상인회는 회비를 1개월 간 절반으로 낮춰 점포 250여 곳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낸다는 방침이다. 덧붙여 시장 내 A 점포 소유자는 임대료를 40%로 대폭 인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구는 신용도가 양호한 소규모 영세 사업자에게 68억 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대출을 1.9%의 저금리로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할 한다는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라 자영업자들은 생계유지 걱정에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한다”며 “위기의 순간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구민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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