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톱텍 나노필터 마스크’ 허가한 적 없어
식약처, ‘톱텍 나노필터 마스크’ 허가한 적 없어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3.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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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식약처가 톱텍의 나노필터 마스크에 대해 허가 신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톱텍은 17일 연합뉴스, 매일경제, 조선일보를 통해 “정부의 지원으로 오는 27일 식약처 검사를 통과하면 내달 6일부터 마스크를 본격 생산해 대량 공급할 수 있다”며 “2015년 식약처가 나노 필터 마스크에 인증을 준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19일 “톱텍은 현재까지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으며, 27일을 기점으로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것도 전혀 없다”며 “나노 마스크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하더라도 법정 처리기한 70일이 소요되며 검토 결과에 따라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식약처는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를 제조·판매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신고와 함께 제품의 안전성·유효성 및 품질기준에 대한 심사를 거쳐 품목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히고 “톱텍과 톱텍의 자회사 레몬은 의약외품 제조업 신고도 하지 않았으며, 나노필터를 이용한 마스크 또한 허가신청 된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어 “식약처가 2015년 허가한 제품은 나노필터가 아닌 MB필터이며, 나노필터로 KF94 인증을 한 바 없다”면서 “오히려 불법으로 ‘MB필터’에서 ‘나노필터’로 변경해 제조·판매했기에, 위법사항에 대해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톱텍의 주가는 나노 마스크를 본격 생산 소식에 19일 오전 20% 넘게 올랐으며 자회사인 레몬도 12% 동반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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