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로도 사라지지 않는 입냄새, 치료방법은?
양치로도 사라지지 않는 입냄새, 치료방법은?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0.03.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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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매일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며 입냄새 관리에 힘을 쏟는다.

가글에 혀클리너까지 사용하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구취가 사라지지 않는다. 치과를 찾아도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이는 입안의 문제만이 아닐 수 있다. 사라지지 않는 입냄새는 속에서 올라오는 것인지 의심해야 한다.

하루에 5번 이상 양치질을 하고 구강청결제도 사용했으나 입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말을 하기 꺼려지게 되기도 한다. 또 타인이 느낄 고통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정도로 구취에 의한 고민을 할 정도면 정밀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구취 원인은 치아우식증인 충치나 치석, 치주염 등 잇몸질환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구강 청결 상태가 불량한 것까지가 구강 내 원인이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구강 외 원인에 대한 입냄새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비염, 후비루증후군, 축농증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갖고 있거나 식도·위장관 등 소화기 질환, 폐질환, 당뇨병, 신장과 간질환 등이 있을 때도 입냄새가 날 수 있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
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

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은 “냄새의 수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숨어 있는 구취 원인까지 찾아내야 칫솔질 후에도 금세 재발하는 입냄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구취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장비인 할리미터를 통해 대표적 냄새 유발물질인 휘발성 황화합물(VSC)의 농도를 측정하거나 환자의 구취에 대한 태도 및 고민, 그리고 평소 생활습관 등을 알아낼 필요가 있다”면서 “한의사가 직접 냄새를 맡아보는 관능검사, 여러 가지 한방 진찰법 역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찾아낼 수 있는 구강 외 구취 원인 중에서도 흔한 것은 불규칙한 식습관, 과식, 과음으로 인해 위장이나 소화기관의 문제에 의한 경우”라면서 “소화기관에서부터 올라오는 냄새라면 위장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욱기 원장은 “소화불량으로 인해 구강 건조가 동반되어 입냄새가 나는 경우 환자는 입냄새, 입안이 마르는 느낌, 더부룩함, 잦은 체기, 신물오름, 복부팽만감 등을 동시에 겪을 수도 있어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소화기와 같은 내부 장기의 이상을 치료해 입냄새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한방에서는 개인 증상과 상태에 맞게 처방되는 입냄새 치료 한약을 적용한다. 또 약침액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요법 등도 구취 원인 및 증상에 따라 병행하기도 한다. 다만 치료와 함께 평소 입냄새와 관련된 생활관리방법을 습득해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 병행해야만 개인이 가진 구취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홍 원장은 “누구에게 묻기도 어렵고, 증상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도 힘든 것이 구취지만 방치할수록 환자가 겪는 피해가 크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특히 입냄새가 내 몸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서둘러 정체를 파악한 뒤 원인에 맞는 구취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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