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넷엠플랫폼, 코로나19 집단 감염...상장 재도전 쉽지 않을 것
메타넷엠플랫폼, 코로나19 집단 감염...상장 재도전 쉽지 않을 것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3.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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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동 코리아 빌딩 전층 전면 폐쇄 명령
메타넷엠플랫폼, 상장 재도전 쉽지 않을 것 (사진 = 메타넷엠플랫폼 블로그 캡쳐)
메타넷엠플랫폼, 상장 재도전 쉽지 않을 것 (사진 = 메타넷엠플랫폼 블로그 캡쳐)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콘택트센터 아웃소싱 기업인 메타넷엠플랫폼이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상장 추진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2~3일 진행한 기관수요예측 결과가 저조했던 탓이다. 기관에 배정된 주식수는 전체 공모주식(732만7000주다)의 80%인 586만1600주였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2500원에서 1만5000원이었다.

경쟁률 80대 1 수준을 기록해 수요 예측 경쟁률은 선방했다. 다만 공모가가 기대 이하로 형성됐다는 반응이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에쿼티, FI)가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결국 철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FI는 아시아계 사모투자펀드(PEF)다. 2월 말 기준 지분 43.6%(847만659주)를 들고 있는 2대주주다. 앵커에쿼티는 이번 IPO(기업 주식공개)서 보유주식 중 581만9900주를 구주 매각하려 했었다. 공모비중이 신주모집 20.6%, 구주매각이 79.4%였는데 구주매각 지분 전량이 앵커에쿼티 주식이었다. 공모가가 자금회수(엑시트) 규모와 직결되기 때문에 반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넷엠플랫폼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후 다시 IPO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크나큰 악재에 막히면서 당분간 IPO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메타넷엠플랫폼, 상장 재도전 쉽지 않을 것 (사진 = 신도림동 코리아 빌딩)
메타넷엠플랫폼 구로 센터 (신도림동 코리아 빌딩) (사진 = 네이버 길거리뷰 캡쳐)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메타넷엠플랫폼의 구로 센터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서 50명을 웃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대형 악재다. 

방역당국은 지난 9일 저녁 코리아빌딩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 작업을 마치고,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실 공간에 대한 전면 폐쇄 명령을 내렸다.

또 코리아빌딩 1층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0일 오전부터 방문 구민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날 기준 구로 코리아 빌딩 확진자는 콜센터 직원 46명과 가족 4명 등 총 50명이다. 특히 서울시 소재 확진자만 19명이다.

서울시 집단감염 사례 중 가장 큰 규모여서 서울시와 방역당국은 초긴장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많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메타넷엠플랫폼의 철저한 방역대책을 시행하지 않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의견이다.

콜센터는 업무 특성상 직원들의 밀집도가 높은 직종 중에 하나로 근거리에서 근무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집단 감염 위험에 취약한 상황에 대해 좀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메타넷엠플랫폼의 이번 구로 센터 폐쇄로 인한 업무 차질 및 손해 등으로 빠른 시일 내로 IPO에 재도전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999년 설립된 메타넷엠플랫폼은 콘택트센터(일명 콜센터) 운영을 통해 기업에 고객관리와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국내 120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2천640억원, 영업이익은 14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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