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코로나 패닉' 장기화 하나...저점 매수기회 추천도
증시 '코로나 패닉' 장기화 하나...저점 매수기회 추천도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03.0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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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팔달구보건소 직원들이 고등동 일원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지난 한 주는 코스피가 코로나19로 인한 패닉으로 폭락세를 보였다. 마지노 선으로 여겨지던 2000선마저 힘없이 내주며 밀려났다.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만큼, 이번주 증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제기된다. 하지만 지나친 비관보다는 조금씩 매수세에 가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레 나오는 국면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상반된 의견이 존재하는 셈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코스피는 전주 2162.84보다 175.83포인트(8.13%) 내린 1987.0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건 지난해 가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한창 고조되던 무렵이던 9월 4일 1988.53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증시 하락세는 한국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지난주 미국 다우지수(11.13%)나 나스닥을 비롯해 유럽, 일본 증시도 예외 없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주에는 코로나 패닉이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지만서도 점진적으로 저점 분할 매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을 밑도는 구간에서는 매도보다 점진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며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 축소와 미국 주식시장의 약세를 고려할 때 V자 형태의 빠른 반등보다 코로나19 확진세 관망 속 회복 재료 탐색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의미한 지수 반등을 위해서는 미국 연준의 입장 전환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고점 통과의 조짐이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는 매도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은 구간으로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저평가 영역은 2000포인트 이하 구간으로 매도보다는 점진적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박선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현재 연중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며 "그렇지만 과도한 비관보다는 저점 분할 매수 대응이 유효할 수 있다"고 밝히고, 3월 중순까지 기간을 좀 더 넓혀 점진적인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3월 중 가시화될 추경 효과에 대한 기대치는 낮게 설정할 필요가 있으며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우려가 진정될 수 있을 것인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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