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팬데믹 우려 확산…경제회복 기대감 ‘급랭’
글로벌 팬데믹 우려 확산…경제회복 기대감 ‘급랭’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2.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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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전문가 “경제 단기충격 불가피…증시 눈높이 낮춰라”
국내 증시 코스피 흐름도.(자료=미래에셋대우증권 HTS 캡처)
국내 증시 코스피 흐름도.(자료=미래에셋대우증권 HTS 캡처)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밖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에 이어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으로 악화할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될 경우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이 꺾이고, 금융시장도 단기적으로 충격을 뻗어나지 못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미국 CNN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경제 팬데믹이 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가 한국과 일본 등 중국 밖에서도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 빠른 회복에 대한 희망을 뒤흔들었다고 전했다.

CNN은 코로나19가 중국 확산에 그치지 않고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등에서는 이미 코로나19의 팬데믹 우려를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전문가들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가 위축되고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충격이 불가피해 증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고 한국과 중국 등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본격 가동되면 증시가 이전의 회복 추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가 중국 외에서 좀 더 확산하면서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우려가 커졌다”며 “이에 따라 1분기 전세계 경제 성장세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 및 세계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서철수 센터장은 이어 “향후 1~2개월 안에 확산 속도가 진정되면 세계 증시는 강세 기조를 복원할 가능성이 크지만, 사태가 2개 분기 이상 지속될 경우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꺾이면서 단기적으로 주가는 더 하락할 것”이라며 “투자자는 국내외 증시에 대해 중립적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추이를 2~3개월은 지켜봐야 하는데 중국 산업 가동률이 올라와야 우리 수출기업도 돌아간다”며 “3월 중순 이후 중국 가동률이 올라올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주요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 “경기회복 시기가 늦춰질 뿐 중장기적 증시 상승세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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